[아이뉴스24 민혜정, 정지연기자] 미국이 지상파 UHD 본방송을 위해 미국디지털방송표준위원회(ATSC)가 제안한 북미식(ATSC 3.0) 표준과 세부 규약을 연말까지 확정한다.
다만 한국과 달리 UHD 방송을 위한 주파수 할당 과정이 남아 한국과 본방 시작 시점엔 격차가 있을 전망이다.
한국 정부는 이미 지난해 ATSC 3.0을 표준으로 확정했고 본방송(5월)계획도 잡힌 상황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5년 황금 주파수라 불리우던 700MHz 대역 주파수를 방송사에 할당한 바 있다.
ATSC 3.0은 유럽식(DVB-T2)과 달리 인터넷프로토콜(IP)을 지원, 개인화 및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27일 고든 스미스 NAB(전미방송협회) 회장은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국·미국 글로벌 UHD 콘퍼런스'에서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가 지난달 방송사에 ATSC 3.0 표준을 제안했다"며 "연말에 FCC가 이를 UHD 방송 규격으로 승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미스 회장은 미국의 UHD 방송 시점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아직 주파수 배정 과정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스미스 회장은 "한국은 정부가 주파수 배정을 위해 선도적으로 나서 UHD 방송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미국은 아직 주파수 배정 과정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아짓 파이 FCC 위원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ATSC 3.0은 다양한 디바이스로 지상파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한국에서 최초로 지상파 UHD 본방이 이뤄지는만큼 ATSC 3.0 방식의 다양한 정보가 공유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내년 2월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오는 5월 지상파 UHD 본방송을 시작한다. 정부는 2월 본방송을 추진했지만 장비 미비 등으로 방송 시점을 5월말로 연기한 바 있다.
고대영 한국방송협회장(KBS 사장)은 "이제는 우리 방송이 700MHz 를 배정받은 이유와 의의를 증명해보일 차례"라며 "ATSC 3.0이 양방향 서비스를 지원하는만큼 유료방송에서 즐길 수 있었던 다양한 VOD를 제공하고, 안정성 있는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UHD 본방송일정이 2월말에서 불가피하게 5월말로 조정 됐다"면서도 "지상파는 시청자가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내년 2월 평창 올림픽 중계 방송을 통해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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