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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선택은 문재인과 안철수, 관심은 본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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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압승으로 대세론 강화, 후속주자 역전 계기 어렵다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호남 경선이 각자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문재인과 안철수 후보에 압도적으로 힘을 모으면서 향후 관심은 급속도로 대선 본선을 향해 갈 가능성이 크다.

호남은 전국 투표인단 수에서는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야권의 핵심 기반으로 향후 전국 선거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호남 승리가 당시 노풍의 진원지가 되면서 대선에서 승리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27일 호남 경선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과반수를 넘어 60%의 압승을 거두면서 대세론을 재확인했다.

문 후보는 이날 광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호남 순회 경선에서 투표소 투표와 자동응답(ARS) 전화투표, 이날 현장 투표수를 합한 결과 14만2천343표(60.2%)를 얻었다. 안희정 후보가 4만7천215표(20%), 이재명 후보 4만5천846표(19.4%)를 얻었고, 최성 후보는 954표(0.4%)를 얻었다.

국민의당은 역시 안철수 후보를 선택했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25~26일 국민의당 호남 지역 경선에서 60%를 넘는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당초 국민의당은 호남 지역 경선에서 약 4만5천여명 참여를 예상했지만 호남 지역 총 투표자는 9만2천명으로 2배가 넘었다. 안 후보는 25일 광주·전남·제주와 26일 전북 경선을 합한 총투표에서 64.6%(5만9천731표)를 얻어 손학규 후보 23.5%(2만1천707표), 박주선 후보 11.9%(1만1천25표)를 크게 눌렀다. 안 후보는 광주·전남·제주에서는 총 투표 6만2천176표 중 60.7%를, 전북에서는 3만287표 중 72.6%를 얻었다.

전남 강진에서 2년을 보낸 손학규 후보와 광주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박주선 후보가 선전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으나 호남 민심은 안철수 후보를 선택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호남 경선이 끝나면서 각 당 대표주자들의 경쟁력이 확인됐다. 특히 문재인 후보는 그동안 호남에서의 거부감이 약점으로 꼽혔지만, 호남 경선의 압승을 통해 이를 불식시켰다.

민주당에서 호남의 상징성을 고려하면 2위권인 안희정·이재명 후보가 역전의 계기를 잡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안희정 후보의 기반인 충청에서는 안 후보가 승리할 수 있지만, 당원 수가 극히 적고, 문 후보의 수도권 지지율이 높다는 점에서 한계가 분명하다. 상황에 따라 결선투표를 거치지 않고 문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후보들이 압도적 지지를 받으면서 이후에는 경선보다 본선에 관심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와 남경필 후보 중 한 명, 심상정 정의당 등의 대결 구도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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