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호남에서 경선 흥행을 이룬 국민의당과 민주당 호남 경선에서 승리한 문재인 전 대표 측이 상대의 압승을 평가절하했다.
문재인 후보 측은 전날 경선 결과에 대해서는 "문재인 후보에게 다시 한번 정권교체를 하라는 소임을 승인한 것"이라고 평가했고,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문재인 후보에 대한 거부가 여전하다는 것으로 안철수 열풍이 다시 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한 바 있다.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은 "호남을 다녀보면 문재인 후보에 대한 마음을 열고 정권교체를 위해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흐름을 느꼈다"고 호남 승리의 의미를 평가했다.
반면, 송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압승에 대해서는 "일종의 격려의 의미"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문재인 후보가 얻은 표가 14만2천343표, 안철수 후보가 얻은 표가 5만9천731표인데 제주도가 포함된 것"이라며 "호남의 정서도 그렇고 저의 입장도 국민의당은 적폐청산과 개혁을 위해 함께 가야 할 연정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호남이 확실하게 문재인 후보에게 정권 교체의 소임을 부여했다"며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는 같이 협력해서 호남민들의 열망인 정권 교체의 과업을 담당하는데 같이 협력하라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반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안철수의 65% 지지는 국민들이 걸어나와서 투표한 것이고 문재인의 60%는 자기들이 등록시켜서 자기 식구들이 한 것"이라며 "국민이 선택한 65%와 자기 식구들이 선택한 60%의 차이"라고 역공을 펼쳤다.
박 대표는 "(민주당은) 자기 조직을 통해서 등록했지 않나. 우리는 투표함만 만들어놓고 오신 분들"이라며 "우리는 순수한 국민이고 민주당은 동원된 식구라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저는 어제 간절히 문재인 후보가 1등이 되기를 바랐다"며 "안철수 대 문재인 구도가 되면 아주 좋은 구도로 만약 안희정 대 국민의당 후보 구도가 된다면 버거웠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문재인 후보가 승리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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