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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G6' 화질경쟁 끝…HDR로 '스텝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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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측면에서의 변화 추구, 하반기 대중화될 것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2K QHD 해상도와 플렉시블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했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올해는 화면비와 HDR 등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올해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대부분 HDR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디스플레이 차별화를 위해 TV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돌비와 손잡고 G6에 모바일 최초로 돌비비전을 적용한 바 있다"며, "삼성전자도 갤럭시탭S3에 HDR 기술을 적용했으며, 곧 공개될 갤럭시S8도 HDR을 지원할 것"이라 설명했다.

◆ '크기·해상도·디자인'에서 HDR로 전이

제조업체들은 화면 크기와 해상도를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진화 발전시켰다. 3~4인치대 작은 크기의 스마트폰 화면은 빠른 네트워크 속도를 지원하는 4세대(4G) LTE를 만나 크기가 5인치대로 올라섰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를 시작으로 대화면 스마트폰인 패블릿이 부상하는 한편, 해상도는 HD에서 풀HD로 다시 2K QHD까지 지원하게 됐다.

지난 2014년 대화면과 2K QHD 해상도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바로미터로 작용했으나, 그 이후 약 3년 동안 성능과 전력효율, 콘텐츠 미비 등으로 해상도와 화면 크기는 좀처럼 향상되지 않았다.

대신 디스플레이의 외형적 변화를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 2013년 삼성전자는 '갤럭시 라운드'를, LG전자는 'G플렉스'에 플렉시블 올레드(OLED)를 채택했다. 전면을 좌우로, 또는 상하로 휘게 디자인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측면을 활용한 '엣지 디스플레이'를, LG전자는 'G플렉스' 후속작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올해는 화면크기와 해상도, 디자인 등 디스플레이의 하드웨어 스펙이 아닌 콘텐츠 측면에서의 진화를 꾀하고 있다. TV에서 활발하게 적용됐던 HDR 규격을 모바일이 받아들인다. HDR은 화면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보다 깊이있게 표현하는 화질 기술이다.

업계 관계자는 "HDR은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통해 구현되지만 하드웨어가 이를 받쳐 줄 수 있어야 진가를 발휘한다"라며, "현재 모바일 디스플레이는 HDR을 지원할 수 있을만큼 큰 발전을 이뤘으며, 이전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HDR의 강점을 십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LG 삼성 소니 첫 발, 중 업체 하반기 가세

LG전자가 먼저 첫 발을 내밀었다.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G6’는 돌비의 HDR규격인 ‘돌비 비전’과 UHD얼라이언스의 HDR 10을 지원한다. LG전자는 향후 V20 후속작에도 HDR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

모바일 HDR 콘텐츠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넷플릭스다. 넷플릭스는 더 많은 화소수를 지원하는 4K UHD와 더불어 영상에 보다 깊은 입체감을 표현할 수 있는 HDR 콘텐츠 육성에도 힘을 싣고 있다.

실제로 넷플릭스에는 HDR을 지원하는 콘텐츠가 다수 등록돼 있다. '산타 클라리타 다이어트', '셰프의 테이블', 'The OA', '마블 아이언 피스트' 등이다.

넷플릭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비디오 인코드를 도입할 계획이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HDR을 지원하려면 그만큼 높은 압축기술을 필요로 한다. 새롭게 도입되는 인코드는 2GB 데이터 한도 내에서 영상을 30시간 동안 시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MWC 2017에서 공개한 '갤럭시탭S3'에 HDR 10 규격을 적용했다. 아마존의 HDR 영상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만과의 협업으로 AKG의 음향 기술을 적용, 풍부한 사운드도 들려준다.

오는 29일 공개 예정인 '갤럭시S8'도 HDR 규격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레드(OLED)의 탁월한 명암비를 통해 보다 밝고 어두운 차이를 세밀하게 구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G6의 ‘풀비전’과 마찬가지로 화면비에 변화를 준 ‘인피니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한다.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인 소니 '엑스페리아ZX 프리미엄'도 HDR 규격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다. 특히 4K UHD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중국 제조업체들도 HDR을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차별화 전략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홍주식 IHS 테크놀로지 코리아 수석 연구원은 "올해 모바일 HDR이 대중화된다. 모바일에서 프리미엄 스펙으로 HDR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동영상 영화 제작사인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이 프로모션과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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