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담뱃세 인상이 국민 건강 특히 청소년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주장이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로부터 나왔다.
카티아 캄포스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WPRO) 만성질환평생건강국 박사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금연정책의 평가와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에서 흡연의 유해성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캄포스 박사는 "담뱃세를 인상하는 것이 담배 사용량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캄포스 박사는 "지난 2005년 발효된 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에 따라 많은 국가들이 담뱃세를 인상했는데, 담뱃세를 10% 올리면 담배 소비는 4~8%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담뱃세 인상은 흡연자들에게도 거부감이 적어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 '윈윈'(Win-Win)하는 방법"이라 설명했다.
캄포스 박사는 담배로 인한 어린이·청소년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13~18세 청소년 11명 중 1명이 흡연자"라며 "담배가 다른 약물을 사용하기 쉽게 만드는 '통로'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캄포스 박사는 "전 세계 흡연자 중 3분의 1이 한국을 비롯한 서태평양 지역에 거주한다. 2013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1위인 라오스 다음으로 높다. 한국은 특히 성인 남성의 절반가량이 흡연자이다"면서 금연정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캄포스 박사는 "한국처럼 종량제 담뱃세를 매기는 것이 제품간 가격 격차를 줄이고, 공중보건에 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며 담뱃세제에 대해 평했다.
또 캄포스 박사는 담뱃세 인상 외에 FCTC를 이행할 방법으로 ▲담배 사용과 예방 모니터 ▲간접흡연으로부터 인체 보호 ▲금연 지원 ▲담배의 위험성 경고 ▲담배광고와 판촉·후원 금지 등을 제시했다.
이어 캄포스 박사는 "담배가 암, 심장질환 등 전 세계 8개 주요 사망원인 중 6개에 영향을 미친다"며 "21세기에는 담배 때문에 10억명이 숨질 것"이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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