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자유한국당 유력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1급수 식수 공급, 식수댐 건설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식수정책을 발표했다.
홍 지사는 3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정책발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이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는 식수정책이 필요하다"며 "유럽과 같은 선진국을 보면 흐르는 강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게 15%, 나머지는 지하수와 식수댐을 통해 깨끗한 물을 국민에 공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2,3급수 수준의 강물을 정화해 국민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강물을 정화해도 1급수가 될 수 없다 보니 국민적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 홍 지사의 설명이다.
그는 "4대강을 비롯해 식수원수로 사용하는 주요하천의 수질은 2~3등급으로 원수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근원적으로 해소할 수 없다"며 "분석기술 발달로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유해물질이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홍 지사는 전국에 식수댐을 만들어 1급수를 원수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각 지자체에 식수댐을 설치에 1급 원수를 각 가정에서 그대로 음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 대전환에 돌입하겠다"며 "유럽 각국 모두가 전부 식수댐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로 스페인 마드리드는 식수 99%를 식수댐에서 공급하고 있으며, 유럽 43개국에 약 6천600여개의 댐이 있다. 또 일본 역시 3천108개의 댐이 설치돼 식수공급의 주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홍 지사는 중수도를 설치해 물부족을 해소하고 환경보전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수도 설치를 통해 하천의 수질을 보전하고 정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중수도 의무설치 대상은 전체 건축물의 0.5% 미만으로 과소하기 때문에 의무설치 시설을 확대하고 시설비 보조, 세금감면을 통해 자발적 중수도 설치를 유도해야 한다"며 "개별 중수도 설치만 규정하는 현 제도에서 벗어나 법정부적인 차원의 광역중수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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