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두탁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전경련이 지난 2월 17일 총회에서 39개 기업 또는 단체를 신규 회원으로 가입하는 안건을 처리했고, 이중 해외경제단체(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한영국상공회의소, 유럽상공회의소, 주한인도상공회의소, 한불상공회의소)가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지만 이는 거짓이라고 30일 주장했다.
경실련은 "지난 28일 다시 한 번 전경련에 해외경제단체가 신규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언론을 통해 알렸지만, 확인 결과 2016년 전경련 회원가입서(11월 11일) 상에 있는 회원리스트에 따르면 보도된 기업이나 단체 중 일부는 이미 소속된 단체들을 새로 가입한 것처럼 눈속임한 것임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전경련이 총회에서 신규 회원으로 가입하는 안건으로 처리한 39개 기업 또는 단체 중, 이름이 언급된 12곳을 기존 회원리스트와 비교한 결과, 삼양인터네셔널, 매일유업, 한화자산운용 등 10개는 이미 회원사 리스트에 포함돼 있었고, 주한인도상공회의소와 한불상공회의소 2개만이 리스트에 없는 단체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특히, 전경련이 새로 가입을 승인한 농협하나로유통은 불과 한 달만인 지난 17일 전경련 탈퇴통보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경제단체인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는 이미 1999년에 전경련에 가입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됐다고 덧붙였다.
경실련은 전경련이 해외경제단체를 포함해 여러 기업들이 새로 가입해 전경련의 입지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지만, 이는 눈속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경실련 관계자는 "전경련이 최근 대국민 사과와 함께 구조재편과 조직명 변경 등 전면적인 쇄신안을 내놓았지만, 실제로 진정한 쇄신의 움직임은 찾아볼 수 없다"며, "눈속임을 통해 국민을 기만하려는 거짓 쇄신을 멈추고, 정경유착 근절을 위해 자발적으로 해산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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