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연봉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지난해 3개월간 11억3천5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연봉킹에 올랐던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 부회장은 전년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66억9천800만원을 지급받았지만 임원 중 가장 높은 상여금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31일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취임, 연봉이 첫 공개됐다.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이 부회장은 11억3천500만원을 지급받았다. 급여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1억5천900만원을 지급받았다. 6억3천500만원의 상여금이 포함됐다. 복리후생을 위한 기타 근로소득으로 2천400만원이 전달됐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상여급에 대해 "등기이사로서 재임한 기간 중 전략적인 대형 M&A를 성공시키는 등 경영 역량을 발휘해 삼성전자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한 점을 감안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명시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등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도 오히려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굵직한 인수합병(M&A)를 이룬 바 있다.
미국 전장기업 하만을 국내 M&A 사상 최대 규모인 80억 달러(한화 약 9조3천억원)을 들여 사들이는데 성공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공개된 ’갤럭시S8’의 밑바탕인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 '비브랩스'와 캐나다 RCS 업체 '뉴넷 캐나다', 미국 클라우드 전문업체 '조이언트' 등을 인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17일 구속 이후 급여를 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측에 급여를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연봉킹에 오른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 부회장은 연봉이 반토막났다. 총 66억9천800만원을 지급받게 됐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149억5천400만원의 연봉을 지급받아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회장이 지난해 대비 절반 이상 내려앉은 연봉을 받기는 했지만 삼성전자 임원 중 가장 높은 상여급을 지급받았다. 권 부회장의 상여급은 46억3천500만원이다.
삼성전자 측은 "부품과 DP 사업의 첨단공정 비중과 고부가가치 제품판매를 확대하고 OLED 패널 생산성을 향상시켰고 매출 202조, 영업이익 29조를 달성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한 점을 감안해 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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