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사물인터넷(IoT)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얻는 실제 이익이 기대치보다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한국의 경우 기대치보다 2.8배 큰 이익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33배에 비해 높은 수치다.
3일 HPE아루바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 '사물인터넷(IoT): 현재와 미래'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독일, 인도, 중국 등 세계 20개국 3천100명의 IT·비즈니스 의사결정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간에 걸쳐 이뤄졌다. 한국은 150명이 조사에 응했다.
보고서는 IoT를 도입한 조직이 수익성과 혁신 면에서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익성을 경험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IoT 투자로 수익 증가를 예상한 리더는 15%에 그쳤으나 실제로는 20% 늘어난 35%의 리더가 IoT를 도입한 후 수익이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아태 지역의 경우 기대치보다 133% 이상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한국은 실제 얻는 이익이 2.8배 더 컸다.
또 한국은 IoT 이해 수준이 세계 16위였지만 도입한 회사 숫자로는 9위로 조사됐다.
아울러 아태 지역에서 인도와 싱가포르는 IoT를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국가로, 한국과 일본은 뒤늦은 편으로 평가됐다.
산업별 IoT 도입순은 엔터프라이즈(스마트워크 플레이스), 산업·제조, 헬스케어, 리테일, 스마트시티로 나타났다.
72% 기업이 에어컨·조명시스템, 개인용 모바일 기기 등의 업무환경에 IoT를 도입했으며 산업·제조 부문 도입률은 62%였다.
의료기관 10곳 중 6곳이 환자 모니터, 엑스레이·영상기기 등에 IoT를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IoT를 도입해 사용하는 유통업체는 절반 수준(49%)으로 조사됐다. 공공기관 도입률은 42%로 다른 산업 조직에 비해 느렸다.
다만 보안은 IoT 도입 장애요소로 나타났다. 아태 지역 조직 88%가 IoT 관련 보안 침해를 경험했고 한국도 그 비율이 86%에 달했다.
크리스 코접 HPE아루바 마케팅 부사장은 "전 세계 32% 기업이 스페인, 인도, 멕시코, 이탈리아, 브라질을 중심으로 향후 24개월 내 IoT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며 "아태 지역에서는 26%가 계획중이며 한국, 싱가포르, 중국이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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