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5월 9일에 있을 대선에 출마할 각 당 후보가 확정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5파전으로 대선이 확정되면서 향후 본격적인 대선 본선이 시작되는 것이다.
36일 남은 대선의 최대 변수는 마땅한 대표선수가 없는 보수 지지층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다. 보수-진보 양자구도로 치러졌던 과거 대선과 달리 이번 대선에서는 강력한 보수주자가 없는 상황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등 강력한 보수주자들이 잇따라 대선 불출마를 선택하면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등 보수주자들의 지지율 합산이 10% 초반 밖에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강력한 보수주자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보수층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약 30% 이상으로 평가되는 보수층이 최순실 국정농단 논란과 박근혜 탄핵 후폭풍 속에서 기존 보수정당을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은 적지 않다.
이 경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문재인 후보와 양강론을 형성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보수와 중도 지지층에, 호남의 지지까지 얻고 있는 안 후보가 오히려 현재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문 후보를 능가해 최종 본선에서 역전할 수도 있다.
보수층들은 '그래도 다시 한번' 보수정당 후보를 선택할 수 있다. 이 경우 20~30% 지지율을 가진 보수후보가 탄생하고 현재 상승세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보수-진보의 틈에 갇히면서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현재 갈라져 있는 보수정당 단일화가 필수적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나뉘어 서로를 공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수 결집이 이뤄지기는 어렵다.
또 하나의 변수는 역시 연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5자구도가 이어지는 한 문재인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외한 기타 정당이 후보 연대를 이룰지 여부가 중요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을 모두 포함한 비문연대부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반패권연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단일화 등 다양한 연대가 거론되고 있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태다.
지지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연대에 '자강론'을 주창하며 연대에 반대하고 있고, 보수정당 후보들도 단일화에 대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는 점을 지적하며 "부적절한 후보와의 연대는 없다"고 하고 있어 연대가 어려울 수도 있다. 5자 구도가 유지될 경우 '문재인 대세론'이 유지되면서 대선이 일방적인 구도가 될 수도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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