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대선레이스의 선두를 달리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조폭연루설을 놓고 진흙탕 싸움을 펼치고 있다.
문 후보 측이 안 후보가 전북 조직폭력배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안 후보 측은 "헐뜯기 정치는 적폐대상"이라고 반박했다.
의혹은 안 후보가 경선 중이던 지난달 24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천년의숲’ 포럼에 참석해 한 시간 가량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청년 6명과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린 게 발단이 됐다.
문 후보 선대위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6일 논평을 내고 "안 후보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어서 자신의 SNS에 자랑스럽게 올린 6명은 전주의 유명 폭력 조직 소속으로 이 중 4명은 경찰의 관리 대상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신속하고 명확하게 진상을 파악해 보길 바란다"고 포문을 열었다.
유 대변인은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가 호남 경선 선거인단 차떼기 동원 조폭 연루 의혹에 대해 '우연히 만나 사진 찍은 것'이라고 전면 부인했다"며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의 강연 행사에 조폭 6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전남에 이어 오늘 부산 선관위도 28일 열린 부산 지역 경선에 차떼기로 선거인단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을 검찰에 고발했다"며 "국민의당 박지원과 안철수 후보는 이렇게 전국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선거인단 차떼기 동원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하셔야 한다”라며 차떼기 동원도 거듭 질타했다.
안 후보 측은 반격에 나섰다.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안철수 후보가 조폭과 연관 있다고 하면 전 국민이 웃을 것"이라며 "정치인이 현장에서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불특정 다수로부터 사진촬영 요구를 받는다는 사실은 누구보다 문재인 후보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후보의 검증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하지만, 네거티브를 해도 좀 설득력 있는 것으로 하길 바란다"며 "안철수 후보는 지금 전국을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 수많은 시민들의 사진 찍자는 요구에 즐겁게 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행사는 천년의 숲 포럼 창립식 및 안 후보의 특강"이라며 "한국청년회의소(JC) 전북지구회장을 역임한 포럼 사무총장이 당일 행사를 지인들에게 홍보하면서 그 지인들과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