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가 예약판매 개시 이틀만에 국내 소비자 55만명을 끌어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접수된 갤럭시S8 시리즈의 국내 예약구매 건수를 약 55만건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7과 갤럭시노트7의 전체 예약판매 건수를 가뿐히 뛰어넘는 성적이다. 갤럭시S7과 갤럭시노트7은 예약판매 첫 이틀간 각각 10만대, 20만대가 판매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예약판매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숫자가 나오기는 했지만 실제로 개통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흥행 여부를 단언하기 어렵다"며 "공식 출시 이후 기기가 얼마나 개통될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예약판매에서는 갤럭시S8의 오키드 그레이 색상이, 갤럭시S8플러스의 경우 6GB 램(RAM)과 128GB 저장공간을 탑재한 미드나이트 블랙 색상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일 갤럭시S8 시리즈가 공개되기에 앞서 일부 휴대폰 판매점과 전자랜드 등 유통채널은 미리 예약구매자를 모아놓는 등 판촉활동을 벌인 바 있다. 갤럭시S8 시리즈의 디자인과 성능이 사전 유출되면서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모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약판매 실적이 그대로 개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여러 이동통신사에 예약구매를 신청한 뒤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곳을 나중에 선택하기도 한다. 추후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판매처가 나타날 경우 구매를 취소하기도 한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사에 따라 예약구매 중복 신청이 적게는 2건에서 많게는 5건까지 가능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예약판매 건수가 실제 개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보통은 절반 미만이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S8 시리즈와 갤럭시노트8로 연타석 홈런을 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둘 다 좋은 성적을 보인다면 삼성전자는 오는 4분기 차기 아이폰 출시 전까지 국내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이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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