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는 등 면세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업계의 어려움이 커지자 관세청이 지원책을 마련키로 했다.
11일 관세청은 지난해 12월 관세청 특허심사를 통해 선정된 신규 면세점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올해 12월 말로 예정된 면세점 영업개시일을 연기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세청은 신규 사업자가 면세시장 수요 감소 등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업체 요청 시 관련 규정에 따라 면세점 영업 개시 연기 안건을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에 상정해 연기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기존 면세점에는 매출 감소 상황이 계속될 경우 2017년 매출액에 부과되는 특허수수료에 대해 1년 범위 내에서 납기를 연장·분할 납부 하는 방안을 허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선정된 신규 면세점들은 모두 6곳으로 이 중 롯데 등 2곳은 이미 개장했다. 나머지 4곳은 오는 12월 말까지 특허 요건을 갖춰 영업을 개시해야 했으나 이번 일로 개점일을 좀 더 늦출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신규 면세사업자로 선정된 현대는 시장 상황에 따라 면세점 개점 시기에 대한 연장 여부를 검토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신세계는 개점일을 더 연기하지 않고 준비했던대로 오는 12월에 맞춰 면세점을 오픈한다는 입장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면세점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로 올해 말 신규 개점 예정인 다수의 면세점 사업자들이 새로운 시장환경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이로 인해 영업 개시일 연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면세업계의 매출액 변동 추이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업계의 의견 수렴과 현장 점검 등을 거쳐 추가 지원 대책도 마련할 것"이라며 "사드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를 대비해 업계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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