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중국 스마트폰 공장의 열기가 차츰 식고 있다.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지난 1분기 생산량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고 부품 구매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은 약 1억4천만대로 집계됐다. 직전분기 대비 26% 떨어진 수치다.
업체별 생산량 순위는 ▲1위 화웨이(점유율 24.7%) ▲2위 오포(17.6%) ▲3위 BBK/비보(13.4%) ▲4위 샤오미(8.1%) ▲5위 ZTE(7.8%) 등으로 나타났다.
화웨이의 경우 이 기간 생산량이 직전분기 대비 22% 줄어든 가운데서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트렌드포스는 화웨이의 생산량이 2분기에는 1분기 대비 1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략 스마트폰 P10이 2분기부터 세계 시장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오포와 비보는 1분기에 나란히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생산량을 직전분기 대비 30% 가까이 줄였다. 트렌드포스는 오포와 비보가 해외 진출에 주력하고 프리미엄 모델 판매에 집중하면서 2분기에는 생산량을 직전분기 대비 20~30%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샤오미는 직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의 생산량을 유지했으며, 2분기에는 '미노트' 시리즈의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레노버의 경우 지난해 4분기와 비교했을 때 생산량을 약 30%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내수시장이 포화되고 하반기에 10주년 아이폰 출시되면서 중국 업체들의 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시장에 기반을 마련하지 못한 중국 업체들은 추후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게 트렌드포스의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전체적으로 1분기 생산량을 줄였지만 특히 오포의 경우 1분기 목표 출하량을 1천만대가량 낮춘 것으로 안다"며 "화웨이와 비보 또한 300~500만대가량 생산량을 줄이면서 부품업체들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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