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반도체와 IT하드웨어 업체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조승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2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가 상향조정되면서 반도체와 IT하드웨어 업종의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종목은 갤럭시S8 효과로 2분기 실적까지 기대감이 높은 업종들"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에도 상대적으로 실적 상승 계기(모멘텀)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 및 기업에 관심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추천주로 이녹스·삼성전자·덕산네오룩스·코리아써키트·삼성전기·씨젠·파트론·대원제약·코웨이·포스코켐텍·인터플렉스·팬오션·한솔케미칼을 꼽았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따르면 올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상승폭(23.5%)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실적 시즌 전 컨센서스가 상승하면, 실제 실적도 전망치를 웃도는 경우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실적 컨센서스 상향조정을 주도했던 포스코, 삼성전자, LG전자가 이미 실적을 발표했다는 점은 실적 시즌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이다.
그는 "포스코가 실적을 발표하기 전인 3월 29일까지 코스피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8% 높아졌으나, 삼성전자와 포스코, LG전자를 제외할 경우 시장 전망치는 0.1%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익수정비율(실적 전망치가 높아진 증권사 보고서 수에서 낮아진 보고서 수를 뺀 후 전체 보고서를 나눈 값)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된다.
종목별 이익수정비율을 시가총액 가중해 계산한 코스피 이익수정비율은 3월 들어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전고점 수준까지 올라왔으나, 삼성전자와 포스코, LG전자를 제외하면 지난 3월 20일 이후 상승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코스피 이익수정비율은 -2.5%다.
그는 "세 종목을 제외하면 실적 상향조정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1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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