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지금부터 저희 스토리텔러들이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다양한 과정을 직접 설명해드립니다."
지난 12일 방문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은 자동차에 대한 모든 질문을 풍성한 이야깃거리로 답해주는 곳과 같았다.
차를 직접 만져보고 타보면서 제조 공정부터 디자인까지 현대차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다.
지난 8일 공식 오픈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은 체험형 자동차 테마파크를 표방한다. 차를 만드는 과정부터 기술에 대한 이해, 각종 즐길거리, 그리고 차량 정비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오픈 첫 주말인 지난 8일과 9일에는 약 600명의 관람객이 이곳을 찾았다.
일산 킨텍스와 인접한 곳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은 지상 9층, 지하 5층 규모로 거대하면서도 독특한 건축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입구로 들어가 로비를 지나면 초대형 커넥트 월(Connect Wall) 영상과 테마별로 배치된 14대의 현대차 모델이 전시되어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 차량에 직접 탑승해 볼 수 있으며, 6명의 자동차 전문 큐레이터인 '구루(Guru)'로부터 각 모델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은 무료인 테마 전시와 유료(1만원)인 상설전시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제조 공정, 기술 및 디자인 등 각각의 콘셉트를 가진 상설전시를 보기 위해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날짜와 시간을 예약해야 한다.
상설전시는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해 볼 수 있다. 강판 제작부터 페인팅, 파워트레인, 디자인 등 각 공정을 대표하는 12개의 콘셉트에 따라 '스토리텔러(Storyteller)'가 관람객과 함께하며 이해를 돕는다. 전체를 돌아보는데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각 전시마다 로봇팔과 같은 공정 실물은 물론 터치스크린, 3D 영상, 사운드 등 첨단 멀티미디어를 적절히 활용했기 때문에 시각적인 효과와 더불어 직접 체험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시청각을 모두 활용하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에게는 자동차와 교통안전에 대한 교육 공간이자 즐거운 놀이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개의 전시 공간 중 마지막은 가장 큰 즐길 거리인 '라이드(Ride)'관이다. 4D 시뮬레이터를 통해 극한의 자동차 경주인 WRC(월드랠리챔피언십)를 간접 체험해 보는 공간이다. 4분 동안 꽤 생동감 있고 짜릿한 WRC 랠리를 경험해 볼 수 있다. 놀이기구를 타는 것 같은 재미를 주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기자가 체험한 상설전시는 각 콘셉트마다 다른 스토리텔러가 관람객을 맞이하는 시스템이었다면, 하루에 2번(평일 11시·17시/ 주말 13시·17시) 운영하는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면 1명의 전문 스토리텔러와 1시간 30분 동안 모든 전시관을 훑을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은 다양한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 중에 있다. 사전 예약 및 현장 접수 시스템으로, 신차와 EQ900과 같은 리무진, 친환경차 아이오닉 등을 '구루'와 함께 30분간 체험 가능하다.
볼거리가 풍성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은 자동차 마니아에게는 물론, 주말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다만 1만원의 이용료를 생각했을 때 WRC 체험과 같은 재미난 즐길거리가 좀 더 확보됐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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