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19일로 예정된 KBS 대선주자 토론회의 방식을 놓고 각 후보 간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스탠딩 방식의 토론회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즉각 십자포화에 나선 것이다.
김유정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선대위 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문 후보가 2시간 버틸 체력도 없다니, 전쟁나면 제일 먼저 총 들고 싸운다던 문 후보는 총을 들 수는 있나"라며 "대통령의 건강은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로 2시간도 서 있지 못하는 노쇠한 문재인 후보가 정상적인 국정수행이 가능하겠나"고 맹공격했다.
김 대변인은 "작년 미 대선 당시 71살의 트럼프와 70세의 힐러리도 아무 문제없이 스탠딩 토론을 했었다"며 "스탠딩 토론을 건강 때문에 거부한다면 지난 수차례 방송에서 상대 후보는 물론 자신의 이름마저 헷갈렸던 문재인 후보의 모습이 단순 말실수가 아니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김세연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중앙선대위원장도 이날 성명을 통해 "TV 토론에 참여하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야 할 대선 후보의 책임이자 의무"라며 "더 이상 실패한 대통령, 불행한 대한민국의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고, 거꾸로 돌고 있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선은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문 후보는 '준비된 대통령'을 내세우고 있다"며 "진정으로 준비된 후보라면 형식과 내용에 구애받지 않는 철저한 검증의 링에 오르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국민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올바른 대통령을 선택할 기회를 박탈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비판이 계속되자 문재인 후보 측에서도 반격했다.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후보는 스탠딩 토론의 취지를 적극 찬동하고 환영한다"며 "다만 스탠딩 토론의 취지가 100% 살아나려면 완전한 자유토론 형식이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스탠딩 토론을 하게 되면, A후보와 B후보가 토론하고 있을 때 나머지 세 분은 가만히 서있어야 하는 어색한 일이 벌어지게 된다"며 "이것은 의미 없을 뿐 아니라 어색한 일로 스탠딩 토론의 취지와는 전혀 맞지 않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후보 건강 이상설을 제기한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건강으로 말하면 문재인 후보만큼 자신 있는 분도 드물다"며 "평소에 자주 산을 다니면서 다져진 건강으로 히말라야 트레킹을 수차례 했다. 건강으로 얘기하면 어느 누구도 문재인 후보 앞에서 자신 있게 얘기하기 어렵다는 점을 저는 느끼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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