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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출퇴근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 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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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광역급행열차 확대, 고속도로 요금 인하 등 약속

[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수도권 광역급행열차 확대, 정액제 교통카드 도입, 대도시권 광역교통청 신설, 고속도로 요금 인하, 농산어촌 주민 이동권 보장 등의 내용을 담은 교통정책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1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 시리즈 9' 정책발표 기자회견에서 "한국 직장인의 평균 통근시간은 58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라며 "통계청에 따르면 수도권의 출퇴근 평균 시간은 무려 1시간 36분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교통이 편해야 국민 삶의 질이 높아진다"며 "출퇴근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을 줄여 국민이 여가를 선용할 수 있도록 출퇴근은 편하게, 교통비는 가볍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먼저 문 후보는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제시했다. 문 후보는 "급행열차가 확대되면 수도권 외곽 주민의 출퇴근 시간이 단축되고 이용객도 증가해 광역철도 운영기관의 수익도 개선 될 것"이라며 "서울 지하철 9호선 같은 급행열차 등 출퇴근 이용자가 많은 노선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용 횟수에 제한이 없는 정액 교통카드 제도인 '광역알뜰교통카드'를 도입하기로 했다. 문 후보는 "환승횟수와 거리에 대한 추가 요금이 없는 '광역알뜰교통카드'가 도입되면 대중교통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며 "대중교통 이용자 교통비가 30%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국토교통부 산하에 '대도시권 광역교통청'을 신설해 대중교통 정책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문 후보는 "국민 출근길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광역버스를 늘리려고 해도 지자체와 운수회사 등의 이해다툼으로 쉽게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집행력이 약한 현행 수도권 교통본부 대신 '대도시권 광역교통청'을 통해 교통정책의 전권을 전담하고 정책을 일원화하겠다"고 밝혔다.

고속도로 요금인하 및 무료구간을 신설하는 정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문 후보는 "우리나라 도로 통행료 책정은 비효율적인 '주행거리' 요금부과 방식으로 길이 꽉 막힌 주차장 도로에서도 똑같은 통행료를 내야만 한다"며 "고속도로 요금을 현실에 맞게 인하하고 무료화로 가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도심고속도로 심야 통행료를 인하해 교통 이용시간을 분산하고 명절에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전면 면제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 후보는 농산어촌 주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현재 농산어촌은 부족한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유로운 주민 이동권을 침해받고 있다"며 "일부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교통 취약 농산어촌 주민의 100원 택시 이용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문 후보는 "원활한 교통을 통해 국가발전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며 "교통 혁신을 통해 체증으로 꽉 막힌 대한민국 교통의 숨통을 트겠다"고 말했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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