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대선주자들은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미수습자 수습과 진상규명,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을 한 목소리로 다짐했다. 하지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았다.
유은혜 문재인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1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안전하고 조속한 수습은 현 정부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도리이자 책임"이라며 "단 한 순간이라도 빨리 만나기를 바라는 가족의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수습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유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는 온 국민에게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주었다"면서 "문재인과 함께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의혹은 남기지 않고 책임은 무겁게 남기는' 정의로운 나라가 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손금주 안철수 선대위 수석대변인 역시 "여전히 9명의 미수습자가 존재하고 있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9명의 미수습자가 하루빨리 수습되기를 기원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월호 진실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변인은 "인양된 세월호에 대한 철저한 수색과 조사로 진실을 밝히고 철저한 재발방지의 대책마련과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당과 안 후보는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가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상욱 유승민 선대위 대변인도 "아직도 미수습자들의 유해조차 가족들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무사히 가족들의 품에서 편히 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세월호의 침몰은 국가 안전시스템의 침몰이었고, 국가의 존재이유가 침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 대변인은 "세월호 3주기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무책임을 깨고 따뜻하고 책임지는 정의로운 나라의 출발일이 되기를 바란다"며 "사회가 침몰하는 것은 악인의 외침이 아니라 선한 사람들의 침묵 때문이라는데 유승민 후보는 대한민국이 침몰하려 할 때 혼자서라도 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창민 심상정 선대위 대변인도 "세월호 참사 후 지난 3년은 슬픔과 분노의 시절이었으며 4.16의 상처는 여전하다"며 "선체는 인양됐지만 진실은 아직도 인양되지 않았다. 세월호의 진실규명이 되지 않는 한 참사는 현재진행형"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정의당은 세월호 참사가 남긴 적폐의 그림자를 모두 걷어낼 것"이라며 "광장에 선 국민들의 목소리를 다음 정부의 나침반으로 삼을 것이다. 슬픔은 희망으로, 아픔은 변화로, 모두의 삶을 바꾸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홍준표 후보 측은 어떠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홍 후보는 세월호 참사 3주기인 이날 오전 수원 안디옥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참사 3주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앞서 홍 후보는 세월호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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