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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韓 올 성장률 2.6%→2.7%로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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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성장률 전망 2.6%로 낮춘 지 한 달 만에 상향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7%로 0.1%p 상향 조정했다. 지난 3월에 3.0%이던 예상치를 2.6%로 대폭 낮춘 지 한 달 만이다.

최근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1%p, 0.2%p 높여 나란히 2.6%를 제시한 바 있다.

IMF는 작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대비 0.2%p 높은 2.8%로 올렸다. 내년 성장률 예상치는 기존의 2.8%를 유지했다.

IMF는 세계경제 성장률의 경우 올해 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월 전망에 비해 0.1%포인트 상향조정됐다. 글로벌 투자와 제조업, 무역 회복 영향을 받을 것이란 기대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와 같은 3.6%로 전망했다.

지역별 성장률을 보면, 선진국 성장률은 기존 전망과 비교해 0.1%p 올라간 2.0%로 관측했다. 글로벌 제조업이 회복되고 있으며, 미국 대선 이후 경제주체의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게 IMF의 시각이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인 2.0%을 그대로 유지했다.

미국은 견고한 소비증가세와 확장적 재정정책 기대 등을 감안해 올해 2.3%, 내년 2.5%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1월에 내놓은 전망과 같다.

영국의 올해 성장률은 2.0%로 제시했다. 지난 1월 전망보다 0.5%p 높은 것이다. 내년 성장률 예상치도 기존 대비 0.1%p 오른 1.5%로 잡았다. 영국이 작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브렉시트의 부정적 영향도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진단했다.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월 대비 0.1%p 높아진 1.7%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전과 동일한 1.8%를 유지했다. 확장적 재정정책과 금융여건 개선, 유로화 약세 등으로 인해 경기가 소폭 회복되겠지만 선거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은 견조한 순수출에 힘입어 올해까지는 성장하며 1.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내년에는 경기부양책 종료와 수입 회복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성장률을 0.6%로 추정했다. 지난 1월 전망치에 비교하면 각각 0.4%p, 0.1%p 높아진 것이다.

신흥개도국 성장률 예상치는 올해와 내년 각각 4.5%, 4.8%로 제시한 기존 전망을 이어갔다.

중국 성장률은 올해 6.6%, 내년 6.2%의 성장로 추산했다. 지속적인 경기부양책과 공공투자 확대로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다. 1월 예상치와 비교하면 각각 0.1%p, 0.2%p 올라갔다.

러시아의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1.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유가 회복과 국내 금융여건 개선에 따른 내수 개선으로 침체를 벗어날 것이란 의견이다. 작년에 성장률이 -0.2%로 부진했던 것에서 방향을 바꾼 것이다. 1월 전망치에 비해서는 각각 0.3%p, 0.2%p 상향 조정됐다.

IMF는 "신흥개도국의 강력한 성장세가 단기·중기적으로 세계경제 회복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보호무역주의 대두로 인한 글로벌 무역·투자 둔화 ▲예상보다 빠른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급격한 금융규제 완화 ▲과잉부채로 인한 중국의 금융 취약성 고조 등 신흥국 금융여건 약화 등이 여전히 세계경제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IMF는 "선진국은 잠재성장률 제고, 신흥국은 금융취약성 완화가 정책 우선순위로, 다자무역체계 유지, 조세회피 방지 등을 위한 국제공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선진국의 경우에는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며 성장지원을 위한 통화·재정정책을 국가별 여건에 맞춰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흥국에는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원자재 수익감소에 대응하고, 높은 기업부채 등 금융취약성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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