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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호텔 힐튼, '핵심 지역' 발굴해 韓 공략 속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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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시 소퍼 부사장 "韓 시장 적극 개발하는 글로벌 호텔 체인 될 것"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힐튼이 오는 7월 오픈하는 '힐튼 부산' 오픈을 기점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티모시 소퍼 힐튼 월드와이드 부사장은 20일 열린 힐튼 부산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한국 내 호텔 개발에 중점을 두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가장 빠르게 이 시장을 개발하는 글로벌 호텔 체인이 될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 많은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어 힐튼 부산을 시작으로 한국 전반에 걸쳐 핵심 지역(Key Place)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19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힐튼은 14개 세계 정상급 호텔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적인 호텔 기업으로, 전 세계 104개국에 4천900여개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힐튼이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로는 프리미엄 급인 힐튼 호텔 & 리조트를 비롯해 월도프 아스토리아, 콘래드, 캐노피 바이 힐튼 등이 있으며 고객 로열티 프로그램인 '힐튼 H아너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는 지난 1983년 서울 남산에 '밀레니엄 힐튼'을 오픈하며 첫 발을 내딛은 후 지금까지 서울 그랜드 힐튼, 힐튼 경주, 힐튼 남해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 서울 등을 오픈해 운영 중이다. 오는 7월 '힐튼 부산'이 오픈하면 국내에 있는 힐튼 호텔은 총 6개로 늘어난다. 이는 지난해 스타우드와 합병해 세계 최대 호텔기업이 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에 비해선 진출 속도가 더딘 편이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현재 국내에 총 15개 호텔을 운영 중이며 제주와 대구, 서울 강남, 부산 해운대 등에도 각 브랜드별 호텔 오픈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소퍼 부사장은 "힐튼은 현재 전 세계 1천960여개 호텔을 짓고 있고 그 중 하나가 '힐튼 부산'이다"며 "한국은 굉장히 역동적인 시장으로, 이곳에서 새로운 호텔을 선보이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힐튼 부산'은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는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처음 개장하는 호텔로, 지상 10층 규모에 최소 객실 면적은 60㎡다. 이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다. 총 310개 객실이 4가지 타입으로 구성돼 있으며 3개의 레스토랑, 대규모 연회장, 회의공간, 웨딩채플, 3개의 수영장과 웰니스 센터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장 세바스티앙 클링 힐튼 부산 초대 지배인은 "객실 가격은 20만원대에서 50만원대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웨딩채플이 우리 호텔의 강점으로, 친지들과 제 3국에 가서 결혼식을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홍콩을 비롯해 대만, 일본 등 인근 국가 웨딩 고객 수요를 끌어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장 1년차 고객은 90% 이상이 내국인 관광객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적극 호텔에 대해 알리고 '힐튼 아너십 멤버십'에 속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펼쳐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곳은 '남해 힐튼' 오너사인 에머슨퍼시픽과 힐튼이 다시 한 번 손잡고 선보이는 곳으로, 오픈 전부터 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에머슨퍼시픽은 남해 힐튼의 성공적인 운영을 토대로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힐튼 부산'을 포함해 회원제 리조트인 '아난티 펜트하우스', '프라이빗 레지던스' 등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소퍼 부사장은 "오너와 호텔 경영팀간의 관계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중요한데 에머슨퍼시픽은 이미 '남해 힐튼'으로 함께 일하면서 상호간의 신뢰를 쌓아 검증할 필요가 없었다"며 "이번에도 서로의 니즈가 잘 맞아 프로젝트를 순조롭게 진행하게 됐고 서로의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힐튼 부산은 앞으로 한국에서의 호텔 기준을 새롭게 쓴 기념비적인 곳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에서는 (수도권 외에) 부산처럼 성장세가 좋고 관광·마이스(MICE) 산업 발전 가능성이 높은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호텔을 더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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