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1일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투표를 앞두고 노무현 정부가 북한과 사전 협의했다는 논란에 대해 "제2의 NLL 사건"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문 후보는 이날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 초청 성평등정책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문제의 핵심은 11월 6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기권 방침이 먼저 결정됐느냐, 결정되지 않고 북한에 먼저 물어본 후 결정했느냐는 것"이라며 "분명히 말하는데 11월 16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기권 방침이 결정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저서 '빙하는 움직인다'를 통해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문 후보가 결의안 투표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자면서 북한과의 접촉을 지시하고 이를 반영했다고 주장했으며 문 후보가 부인하자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반박 문건까지 공개했다.
문 후보는 "북한에 통보해주는 차원이지 북한에 그 방침에 대해 물어본 바가 없고 물어볼 이유도 없다"며 "그 점에 대해서는 우리에게도, 국정원에도 확실한 증거자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해당 증거자료가) 대통령 기록물이기 때문에 대통령 기록물보호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어서 자료 공개를 문의하고 있다"며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법적 판단이 내려지면 언제든지 자료를 제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송 전 장관이 제출한 제시한 문서가 북쪽에서 온 것이라면 거꾸로 국정원이 그에 앞서 보낸 문서도 국정원에 있을 것"며 "국정원이 그것을 제시하면 이 문제는 그것으로 깨끗하게 다 증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송 전 장관이 회고록을 통해 공직자가 과거에 취했던 일들을 공개하는 것이 공무상 비밀누설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며 "회고록에 제가 언급된 대목들은 모두 사실과 다르다. 잘못된 내용에 대해 송 전 장관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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