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의 문건 공개에 관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해명에 대해 "관련 문건이 있으면 모두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유 후보는 21일 여의도 마리나센터에서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16일에 결정했다고 하는데 대통령의 최종 재가가 안 난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송 전 장관은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북한으로부터 연락받은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며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 아래엔 백종천 당시 안보실장의 필체로 보이는 글씨도 적혔다. 이에 문 후보 측은 "노 전 대통령이 주재했던 16일 회의에서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기권을 결정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유 후보는 또 "문 후보 본인도 국정원을 통해서 북한에 물어본 게 아니라고 그랬다"며 "방금 얘기대로라면 국정원을 통해서 확인해 보고 안보실장을 거쳐 청와대 문건이 나왔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송 전 장관의 회고록 중 제일 핵심적인 부분에 대해서 부정하는 것인데 이는 대선 후보의 정직성에 관한 부분으로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며 "관련 문건이 있으면 모두 다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토론회에서는 문 후보의 말바꾸기를 문제삼았다. 그는 "문 후보가 이 부분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고 하다가, '썰전'에서 북한에 물어봤다고 했다가 두 차례의 토론회에서는 또 물어본 게 아니라 주변을 취재한 것이라고 했다"며 "그런데 오늘 송 전 장관이 문건을 공개했다"고 꼬집었다.
유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주적 개념은 지엽적인 이야기라고 한 데 대해 "어제 안 후보가 이 자리에서 북한이 주적이라고 하지 않았냐"고 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에게 햇볕정책을 계승하는가에 대해서 여러 번 물었는데 공과 과가 있다고만 하고, 뭐가 공이냐고 물어보니 대답을 못한다"며 "그 점에 대해 먼저 분명하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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