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올해 이른 더위와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커피전문점들이 여름철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일찍부터 '빙수 전쟁'에 돌입했다.
지난 몇 년간 업체들은 치열한 경쟁 탓에 빙수 출시 시기를 2월까지 앞당겼으나 올해는 4월까지 예년보다 일교차가 큰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자 관련 제품을 조금 늦춰 선보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들은 올해 색다른 것을 원하는 높아진 소비자의 눈높이와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화려한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하는 메뉴는 물론 다양한 재료와 토핑을 아낌없이 넣고 새로운 비법과 테마를 두는 등 각종 전략을 총동원해 이색 빙수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드롭탑은 올 여름을 겨냥해 빙수제품인 '더 아이스탑' 6종을 최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풍성한 토핑으로 씹는 식감을 살리고 돋보이는 비주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감으로 유명한 경북 청도의 홍시를 통째로 올리고 쫄깃한 청도 감 말랭이를 더한 '청도홍시'는 더욱 시선을 사로 잡는다. 이 외에도 딸기와 치즈케이크, 우유 젤라또를 조합한 '딸기치즈', 마스카포네 치즈와 콜드브루를 넣은 '진한 티라미수'도 새롭게 선보였다.
또 드롭탑은 기존의 망고, 블루베리, 단팥 3종에 치즈와 딸기, 인절미 토핑을 더욱 푸짐하게 얹어 리뉴얼 출시했다. 드롭탑의 시그니처 빙수 아이스탑은 지난해 출시 후 일부 매장에서 조기 품절 사태가 있었을 만큼 인기 메뉴다.
파스쿠찌는 얼음 속에 젤라또 아이스크림과 젤리 토핑, 소스, 플레이버가 가미된 얼음 등 4가지 비법으로 빙수를 처음부터 끝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서프라이즈 빙수' 6종을 출시했다. 또 토마토 소스를 넣은 '토마토 빙수'와 망고 얼음으로 맛을 살린 '망고 빙수', 청포도 얼음에 라임 젤리, 요거트 크림을 넣은 '청포도 빙수'는 과일의 상큼함을 살렸다.
이 외에도 파스쿠찌는 밀크티 얼음과 그래놀라, 커피 젤리가 들어간 '밀크티 빙수', 우유 얼음에 티라미수 파우더가 어우러진 '티라미수 빙수', 전통 팥과 인절미의 '레드빈 빙수'도 함께 출시해 여름 시장 공략에 나선다.
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는 케이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케이크 빙수를 포함해 6종의 여름 시즌 빙수를 선보였다. 이곳은 우유 얼음 위에 고소하고 부드러운 딸기레어치즈 케이크와 산딸기, 블루베리를 더한 '딸기레어치즈 케이크 빙수'와 그린 앙 케이크와 녹차 아이스크림을 담은 '그린앙케이크 빙수' 등 신메뉴 2종을 올해 대표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투썸플레이스는 토마토 소스를 깔고 우유 얼음 위에 방울 토마토를 올린 '리얼 토마토 빙수'를 새롭게 선보였으며 인기 메뉴인 '망고 치즈 케이크 빙수'와 '티라미수 케이크' 빙수, 찹쌀 경단을 올린 '팥빙수'도 함께 선보인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지난 20일 빙수 3종을 출시해 소비자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오는 9월 30일까지 한정 판매되는 빙수 제품은 부드러운 우유 얼음에 달콤한 팥잼이 듬뿍 올라간 '순수 팥빙수'와 대표 열대 과일인 망고와 바나나의 부드러운 풍미가 돋보이는 '망고 바나나 꽃빙수', 달콤 쌉싸름한 녹차에 아몬드와 코코넛칩을 토핑해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제주 녹차 꽃 빙수' 등으로 구성됐다.
달콤커피는 5개국의 특색을 담은 프리미엄 빙수 5종을 선보인다. 이곳은 고소한 콩가루와 팥을 올린 한국의 팥빙수를 비롯해 이탈리아의 티라미수 빙수, 영국의 얼그레이 빙수, 달콤한 필리핀의 망고 빙수, 스페인의 토마토 빙수 등 총 5종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카페 아티제는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신선한 원재료의 맛을 그대로 살린 '클래식 빙수'를 앞세웠다. 이 제품은 신선한 우유얼음에 천연 생과일과 100% 국내산 팥을 사용해 한층 더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또 클래식 빙수는 과일 과육을 가득 얹은 망고, 딸기, 딸기&바나나와 팥빙수로 기본에 충실한 맛과 천연 원재료의 깔끔하면서 건강한 맛을 자랑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 여름 빙수는 SNS 인증샷용으로 눈을 사로잡는 비주얼 메뉴뿐 아니라 신선한 과일 재료와 각종 풍성한 토핑을 얹은 빙수가 트렌드"라며 "4월 말부터 날씨가 급격하게 따뜻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커피전문점에서 빙수를 찾는 고객들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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