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신규 원자력발전소의 추가 건설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22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되면 아직 건설에 착수하지 않은 신규 원전의 경우에는 계획 자체를 중지시키겠다"며 "신고리 5, 6호기처럼 아직 공사 진도가 많이 나가지 않은 원전들에 대해선 반드시 재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신규 원전 계획이 잡히고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통과되면 바로 부지가 확보되고 계약되는 것을 잘 안다"며 "완전 백지화, 전면 취소가 아니라 일단 중단시키고 한국의 원전 발전 정책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유 후보는 "기존 원전의 경우 내진설계 강화 이후에 지어진 것과 그 전에 지어진 것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노후 원전은 안전진단을 확실히 한 뒤에 안전 보장이 안 되면 수명연장에 찬성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유 후보는 "동해안이 고리부터 월성, 영덕, 울진까지 원자력 발전소들이 대규모 아파트를 짓듯이 다닥다닥 지어졌다"며 "후쿠시마 사태에서 봤듯, 여러 개의 원전이 인접해 있으면 그 중 하나에 사고가 나도 옆 원전의 안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또 "경주 지진 이후엔 많은 보수 정치인들도 원전 문제는 안전의 측면에서 심각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울주군의회가 신고리 5, 6호기 건립 결의안을 채택한 것에 대해서는 "원전 문제는 같은 당 안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많다"면서도 "그분들하고도 제가 잘 이야기해 보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더라도 국민들이 절대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안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후보는 이날 울산 관련 7대 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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