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지영기자] 유승민 바른정당·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국회의원 정족수 감축과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공방을 벌였다.
23일 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TV 토론에서 심 후보는 "안 후보가 새정치를 들고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정치 개혁에 대한 생각이 너무 많이 바뀌었다"며 "의원수도 너무 많다고 200명으로 줄이자고 했는데, 정치 공약 중에 바뀌지 않고 계속 주장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포문을 열었다.
심 후보는 또 "의원수를 줄이는 건 (안 후보가 주장하는) 독일식 정당 명부 비례제와 거리가 있다"며 "(안 후보는) 그때 그때 말이 달라서 좋은 안을 내놓아도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유 후보도 "안 후보는 (국회의원 정족수를) 줄이겠다는 말을 유지해오다가 최근에는 공약에 빠져있다"며 "200명으로 정족수를 줄이는 것을 찬성하지 않느냐"고 날을 세웠다.
이에 안 후보는 "5년 전 대선 때 지난 IMF 외환 위기 당시 김대중 대통령 취임 이후 고통 분담 차원에서 10% 정도 의원 수를 줄인 적이 있어서 그런 선례가 있으니 그런 일을 하자고 이야기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200명으로 줄이자고 하지 않았다. 200명으로 줄이자고 했다는 건 오해"라며 "(정족수 감축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도 "정치권이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위기의 대한민국 시기에 국민의 민의를 모을 수 있다"며 "(정족수 감축은)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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