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지영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24일 나란히 강원도를 방문해 강원도의 숨은 보수 표심을 공략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엔 원주, 오후엔 춘천을 방문했고 유 후보는 오전 평창 방문을 시작으로 강릉, 원주, 춘천을 연이어 방문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 등 강원 맞춤 공약
홍 후보와 유 후보는 강원 지역 맞춤 공약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가장 먼저 꼽았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반께 강원도 원주 의료기기 테크노밸리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강원도의 현안 1순위인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며 "성공적 개최를 위한 마무리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올림픽 이후에도 강원 지역을 동계스포츠 거점 도시로 육성하겠다"며 "올림픽 순환열차를 도입해 강원 지역의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유 후보는 오전 9시께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평창동계올림픽의) 막바지 준비가 중요한 때"라며 "운영비나 예산이 부족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대회지원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격상해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뿐만 아니라 강원 지역 맞춤 공약 역시 유사했다. 홍 후보와 유 후보는 나란히 ▲평창동계올림픽 사후관리 ▲동해안권 해양관광벨트 구축 ▲첨단 의료기기 산업단지 조성 ▲권역별 해양레저 관광 거점 확보 등을 공약했다.
◆"강원도는 안보 1순위 지역" 안보 강조 행보
두 후보는 대한민국의 위기와 안보를 강조하는 유사한 유세를 펼쳐나갔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춘천 브라운 5번지 앞 유세에서 "지난 1953년도에 휴전이 된 이래 대한민국이 이렇게 세계의 화약고로 등장한 일이 없다"며 "(그중에서도) 강원도가 가장 안보에 민감하고 취약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북한의 눈치를 보고 돈을 갖다 바치는 그런 대통령은 안 될 것"이라며 "이 땅의 종북좌파를 박멸하고 힘의 우위를 통한 무장평화를 이룰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릉 중앙시장 유세에 나선 유 후보 역시 "이곳 강릉은 공군비행장도 있고 휴전선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며 "북한의 핵미사일은 실전 배치가 되어 언제 어디서든 김정은이 단추만 누르면 공격할 수 있는 그런 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취임 즉시 하루 24시간 1년 365일 안보 위기와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데 매달릴 것"이라며 "안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최적임자로 (나를) 판단하시면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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