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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중반전', 文·安·洪 캠프 선거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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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1강1중3약' vs 安 '자강론' vs 洪 '우파 대 좌파'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5.9 조기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가 중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각 캠프에서는 선거전략을 마련하느라 부심하는 모습이다.

특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1강1중3약'구도를 통한 안정적 정권교체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은 자강론을 강조하며 안풍(安風) 살리기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측은 '우파 대 좌파' 프레임을 내세워 보수층 결집을 노리고 있다.

먼저 문 후보 캠프 측은 안철수 상승세가 이번 주를 기점으로 완전히 꺾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음 주부터는 양강구도에서 1강(문재인)·1중(안철수)·3약(홍준표 유승민 심상정) 구도가 굳어질 것으로 본다. 다음 달이면 더이상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캠프 측의 설명이다.

전병헌 전략본부장은 지난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하며 "이번 주가 지나면 확실히 1강·1중·3약 구도가 굳혀지고 후반으로 가면 사실상 불가역적·비가역적 상황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 본부장은 "현장에서 판단할 때 문 후보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지금 5명으로 압축된 대통령 후보 가운데 '대통령 감은 문재인'이라는 데 대체적인 동의가 이뤄졌다고 판단한다"며 "실력 차이가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를 호남에서 분리시키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안 후보의 지지 기반을 무너뜨려 안정적인 1강구도 체제를 갖추겠다는 계산이다. 추미애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전날 안 후보를 겨냥, "수구보수 표 구걸을 위해 김대중·노무현 정신마저 부인하는 가롯 유다"라고 비판했다.

◆安, 보수층 이탈에 '자강론'으로 정면돌파

최근 보수층의 이탈로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안 후보 측은 후보 단일화 내지 연대론에 선을 긋고 자강론 기치를 다시 꺼내 들었다. 정치공학으로 점철된 기성 정치인과 차별화를 부각, 남은 대선기간 문 후보를 상대로 역전극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3당 후보 연합인지 단일화인지, 어제 바른정당 의원총회 문제에 대해 논의는 했지만, 우리는 그대로 가겠다"며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개혁과 통합, 그리고 미래로 (간다는) 그 기조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후보 측은 1차부터 3차까지의 토론회를 마친 가운데 토론 전략 전면 재수정에 들어갔다. 전날 진행된 3차 TV 토론회에서 안 후보가 ‘갑철수’ ‘MB 아바타’ 등 민주당 측의 네거티브 거론이 오히려 안 후보에게 해가 됐다는 분석이다.

김영환 미디어본부장은 "안 후보가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비전의 토론을 하려고 시도했으나 분위기를 바꿔놓지 못했다"며 "최소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를 짚었지만, 전체 방향을 미래로 끌고 가는데 역부족이었다. 앞으로는 미래로 나아갈 정책토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洪, 양강구도 프레임 깨고 '우파 대 좌파' 구축

홍 후보 측은 양강구도를 깨는 동시에 '우파 대 좌파' 이념대결 프레임 구축에 나섰다. 문재인-안철수 후보에 대한 진보 이미지를 부각해 자신이 유일한 보수 후보라는 점을 내세워 분산된 보수층을 결집하려는 것이다.

특히 홍 후보 측은 안철수 후보 측을 겨냥, '안찍박(안철수 찍으면 박지원 상왕 된다)'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도·보수층 공략을 위해 안보 '우클릭'에 나선 안 후보의 외연 확장을 막고 호남층 표심까지 무너뜨리겠다는 의도다. 실제 안 후보의 보수층 표심이 홍 후보로 이동하면서 이같은 전략은 적중하고 있다.

이로써 홍 후보 캠프는 문재인-홍준표 양강구도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홍 후보는 지난 24일 춘천 거점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체제선택을 위한 전쟁"이라며 "지금 언론에서는 이번 선거가 문재인 대 안철수의 대결로 보지만 이번 주 지나가면 홍준표 대 문재인의 대결구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안보가 70년 만에 이렇게 위기인 적이 없다"면서 "역대 대선과는 달리 이번 대선은 과연 좌파정부를 선택할 것인지 보수우파정부를 선택할 것인지 체제 선택을 하는 그런 선거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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