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는 1분기 매출 2조8천820억원, 영업이익 2천28억원, 당기순이익 1천325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발표했다.
1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매출 2조8천667억원, 영업이익 1천901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시장기대치를 상회한 성적을 내놓은 셈이다.
마케팅 비용은 늘었지만, 경쟁사 대비 높은 LTE 가입자 비율과 높은 데이터 사용량을 기반으로 한 무선부분의 수익성 확대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분기에도 혁신적이고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안정적인 수익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IPTV 신규 서비스 출시와 산업 및 공공 영역의 IoT 사업 확대로 연간 목표한 3% 이상의 영업수익 성장을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향후 수익성 개선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무선이 실적 견인, LTE 가입자·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 증가
LG유플러스의 1분기 매출(2조8천820억원)은 전년 동기 2조7천128억원 대비 6.2% 증가했지만, 전분기 3조1천221억원 대비해서는 7.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프리미엄 단말 부재로 단말기 단가가 낮아진 것에 기인한다.
1분기 마케팅 비용도 광고선전비 증가 및 일회성 환입 영향 소멸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 전분기 대비 9.7% 증가한 5천271억원이나 지출됐다.
반면, 1분기 영업이익(2천28억원)은 전년 동기(1천706억원) 및 전분기(1천844억원) 대비 각각 18.9%,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 확대에 대해 유·무선 사업의 고른 수익성장과 운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영업이익 성장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 매출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2조2천91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영업수익 전망치 9조3천억원의 24.6% 수준으로, LG유플러스는 연간 전망치 초과 달성 가능성이 한층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영업수익(무선수익+유선수익) 중 1분기 무선수익(1조3천660억원)은 LTE 가입자와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 증대로 전년 동기 1조3천206억원 대비 3.4% 증가했지만, 전분기 1조3천959억원 대비해서는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만 전체 무선가입자 중 LTE 가입자가 1천121만8천명으로 집계, 전체 가입자의 88.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멤버십 혜택 확대를 비롯해 진화된 단말 구매 지원 프로그램 'R클럽2'의 출시, 'U+ 가족무한사랑' 결합 및 장기 고객 혜택 강화 등 실질적 가치 제공에 앞장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U+ 프로야구', 'U+ 비디오포털' 등 모바일 TV 시청 증가에 따른 LTE 가입자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 증가도 무선수익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역시 앞서 LG유플러스가 가장 많은 데이터 사용량을 소비시킨다는 측면에서 무선부문 수익성 개선은 LG유플러스에서 가장 먼저 시작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LG유플러스의 무선부문 매출은 2011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기록 중으로, 올해 연간 2.2%의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유선수익(TPS수익+데이터수익+전화수익)에서는 TPS(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 사업 및 데이터 사업의 수익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상승한 9천155억원을 달성했다.
TPS 사업의 수익 증가는 IPTV 사업 성장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IPTV 수익의 경우, 전년 동기 1천436억원 대비 18.4%, 전분기 1천677억원 대비 1.4% 늘어난 1천700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셋톱박스 기준)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319만4천명을 기록, TPS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성장한 4천213억원을 달성했다.
데이터수익은 e-Biz(전자결제, 기업메시징, 웹하드 등) 및 IDC 수익 증가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3천692억원 대비 9.7% 성장한 4천49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1분기 e-Biz 수익은 1천784억원으로, 온라인 및 모바일 결제 시장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1천580억원 대비 12.9% 증가했다. IDC 수익도 글로벌 고객사 유치와 IDC 평촌 메가센터 가동률 제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337억원 대비 26.3% 성장한 426억원을 기록했다.
◆ 'IoT 사업 확대'로 연간 매출 목표 '초과 달성' 기대
LG유플러스의 홈 IoT 서비스는 월 4만 가구 이상의 가입자 성장으로, 1분기 말 기준 68만 가입 가구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연내 100만 가입자 목표를 초과 달성한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또 산업 IoT는 상반기 내에 수도권 지역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상용화를 시작으로 하반기 전국망 구축을 완료해 연내 검침 서비스, 화물 추적, 물류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대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미 지난 21일, 종합에너지 기업 삼천리와 NB-IoT 기반 '스마트 배관망 관리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 NB-IoT 네트워크 기반의 원격 모니터링 단말과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안성준 LG유플러스 IoT부문장(전무)은 이와 관련해 "도시가스업계 1위인 삼천리에 NB-IoT 시스템을 적용하게 됨에 따라 향후 산업·공공 IoT 시장에서 자사 서비스를 보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국내 홈 IoT 1위로서 NB-IoT 시장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한 바 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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