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1만개 공공일자리 창출 공약'을 두고 유승민 바른정당·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거듭 공방을 벌였다.
문 후보는 28일 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TV토론에서 "오랫동안 고용 없는 성장이 계속되면서 시장이 일자리 만들기에 실패했다"며 "당선 시 국가 재정을 일자리 만들기에 선제적으로 투입해 공공 일자리 81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 후보는 "문 후보가 내세운 공공 일자리는 거의 대부분 세금으로 만드는 일자리"라며 "세금으로 일자리를 만들 것 같으면 저는 81만개가 아니라 200만~300만개도 만들겠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문 후보는 "국민의 복지를 늘리려면 복지 관련 공무원의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려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냐"며 "복지를 높이고자 하면 자연스레 공무원 일자리도 늘어나게 된다"고 맞받아쳤다.
문 후보는 "일자리가 위기라는 것은 유 후보도 인정할 것"이라며 "그것보다 세금이 절실하게 필요한 데가 있느냐"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일자리를 만드는 데 공무원의 인건비만 필요한 게 아니지 않으냐"며 "공무원 17만 명이 근무하려면 건물, 책상을 비롯한 여러 가지 제반 시설이 필요한데 거기에 대한 예산은 왜 빠져있느냐"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예산을 추계할 때 이미 여유있게 기간운영비나 사업비를 감안해 9급 1호봉이 아닌 7급 7호봉으로 계산한 것"이라며 "이를 모두 여유 있게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가 예산 체계상 사업비는 공약재원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냐"는 안 후보의 질문에 문 후보는 즉답을 피했다.
다만 문 후보는 "공무원은 전국에 고르게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사무실 비용 등이 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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