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다음 정부에서 국회 비준 동의를 거쳐 사드 배치 여부를 최종 결정해야 한다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주장에 대해 "이미 배치된 사드를 빼겠다는 것인지 밝혀라"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30일 오후 대구 김광석거리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이미 배치돼 있는데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국회 비준이 안 되면 빼겠다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0억달러 발언에 대해 "트럼프가 뭔가 착각을 했거나, 일부 부담을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넘기려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며 "지금 1조원 정도 방위비 분담금을 내고 있는데 거기에 10억달러를 더하면 2조원이 되고 이는 있을 수 없는 협상"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당시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국회 국방위원회에 8년 있을 동안 내가 틀을 만들었다"며 "연평균 물가상승률을 감안해서 5년 단위로 계약하는 것을 내가 그 때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면 누구보다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유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 악화를 이유로 구속집행정지를 요구한 데 대해 "구속된 상태에서 건강이 정말 안 좋으면 일반인들이든 박 전 대통령이든 검찰이 판단해 구속집행정지를 요구할 수 있다"며 "일반 국민들이 당연히 갖는 권리는 박 전 대통령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홍 후보를 향해 "박 전 대통령이 몸이 얼마나 안 좋은지 어떻게 아느냐"며 "자꾸만 대선 앞두고 표만 의식해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건 참 옳지 않다. 돼지흥분제나 제대로 반성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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