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30일 오후 6시께 서울 신촌로터리 차 없는 거리에는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곳에서 집중유세를 펼치면서다. 주최 측 추산 3만5천여명이 이곳을 찾았는데, 이는 선거운동 시작일 지난 17일 이후 최대규모다.
시민들은 이날 오후부터 문 후보의 연설을 듣고자 문 후보를 기다렸다. 이곳은 대학밀집지역이다 보니 20대 젊은 사람들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이 문재인)', '일자리 대통령' 등의 글귀가 쓰인 손팻말을 들고 나왔다.
특히 문재인 선대위 유세단인 '슈퍼문'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파란 조끼를 맞춰 입은 유세단 10여명이 DJ DOC의 '런투유'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면서 마치 대학 축제를 연상케 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익숙한 멜로디에 귀를 기울이며 몸을 흔들었다.
6시 10분께, 문 후보가 이곳에 등장하자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문재인' 이름을 연호했다. 시민들은 문 후보에게 '셀카'와 악수를 청하기 일쑤였다. 문 후보는 지지자들을 양옆으로 가르며 힘겹게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 오르자마자 문 후보는 이같은 열기에 흥분된 듯 양복 상의를 벗고 팔을 걷어붙였다. 넥타이를 고쳐매고 땀을 닦은 뒤 입을 뗐다. 문 후보는 "반갑습니다. 문재인입니다"라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특히 문 후보는 자신의 제1공약인 일자리 공약을 쏟아내며 젊은 층 표심공략에 집중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 특히 젊은이들이 많은데 젊은이 최고 고민은 일자리, 취업 걱정"이라며 "문재인 정부 제1 국정과제가 일자리 창출이다. 이를 실현하는데 국가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청년 10명 중 서너 명이 실업자인데다 취업해도 대부분 비정규직"이라며 "시장과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는 만큼 정부가 직접 선도해서 일자리를 만들겠다.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붙이고 대통령이 이를 직접 챙길 것"이라고 공약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투표 기표 모양의 꽃다발을 흔드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사전투표 바람몰이에 나섰다. 사전투표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 이날 투표를 독려해 압도적인 승리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문 후보는 "5월 4일, 5일은 연휴인데 놀러가더라도 사전투표는 꼭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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