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2014~2015년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공공·금융기관 임원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 "불법 인사 청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유 후보는 1일 제주 4.3 평화공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워낙 그런 부분에 있어 내정을 많이 하기 때문에 내정한 사람이 있는지 알아봤을 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경향신문은 사정당국의 말을 빌어 유 후보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 시절이던 2014년 6월부터 1년 간 평소 알고 지냈거나 지인에게 소개받은 사람 10여명을 공공·금융기관 대표 또는 감사 등에 앉혀 달라고 안 전 수석에게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유 후보와 안 전 수석은 고향이 대구로 같고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대학원 동문이다. 유 후보가 안 전 수석에게 인사 청탁을 한 사람들 중 상당수는 대구·경북(TK) 출신이거나 2007·2012년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에서 선거를 도운 인사들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유 후보는 "거론된 사람들 중 한 사람도 된 사람이 없다"며 "청탁이 아니고 내정자를 알아본 것 뿐이다. 다 내정해 놨는데 응모하면 망신만 당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유 후보는 "선거를 8일 앞두고 이런 식으로 검찰이 정치공작에 가담하는 데 분노하는 심정"이라며 "불법이 있으면 그냥 수사하면 된다. 그런 것 전혀 안 하고 선거를 코앞에 두고 정치공작 냄새가 나는 이런 짓을 왜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유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4.3 유가족의 말씀을 충분히 들어 배·보상 문제, 신고 문제 등 기타 현안을 치유할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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