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지영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 직속 위원회 설치는 실효성 없는 책임 회피 수단"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2일 오전 여성 기업 종합지원센터에서 한국 여성 경제인 협회 등 4개 여성 경제 단체와 만나 '대통령 직속 여성 경제위원회'를 설치해달라는 요구에 "위원회가 제대로 실행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총리실이나 서울시에 가보면 위원회가 수백 개가 있는데 위원회에서 토론하고 논의하는데 시간을 다 보내느라 정책 결정을 하지 않는다"며 "위원회는 면책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설치해달라고 하면 설치를 하는데 설치해본들 실효성이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대통령 직속 위원회 설치보다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장관이 힘이 없어 무슨 여성 정책을 한다고 하면 다 청와대에 와서 결재를 받고 그러다 보니 서로 (책임을) 회피만 한다"며 "집권하면 책임 장관제로 장관이 인사권을 틀어쥐고 (정책을) 힘 있게 추진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4개 여성 기업인 단체는 홍 후보에 ▲여성 기업 전담 연구기관 설립 ▲여성 기업 전용 공제조합 설립을 위한 기금 조성 ▲여성 기업 R&D 및 기술에 대한 지원 강화 등을 요청했다.
홍 후보는 "여성 기업만 일방적으로 지원을 해주면 평등권에 반하고 실제 여성 기업이 아닌데 CEO만 여성으로 이름만 올려놓고 여성 기업 행세를 하는 기업이 굉장히 많다"며 "옥석을 가려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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