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의 마지막 날인 5일 오후 보수의 텃밭이라 불리는 경상북도 포항을 찾아 정권심판론을 주창했다.
문 후보는 이날 포항 유세에서 "국정농단으로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됐는데도 아무런 반성 없이 무조건 표를 달라는 후보가 있다"며 "그저 표 받을 욕심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도 반대, 구속도 반대(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
문 후보는 "홍 후보와 자유한국당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최순실·박근혜 세력의 공범들이 반성 없이 또다시 정권을 잡겠다고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은 대구·경북을 호구처럼 여기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문 후보는 "사랑하는 자식도 잘못하면 야단치고 벌도 주고 혼도 내야 한다"며 "그동안 잘해도 찍어주고 못 해도 찍어주니까 저 사람들이 국민들이 무서운 줄 잊고 염치라는 것을 잊었다"고 꼬집었다.
문 후보는 "여기 경북에 왔으니 사드 문제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경북도민이 그렇게 밀어줬는데 성주에 기습적으로 사드 배치를 강행하고 환경영향평가도, 주민설명회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지지에 보답하는 것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이번 기회에 정신 좀 차려라, 잘하면 찍어주고 못 하면 바꾼다고 해야 우리 정치가 달라지고 보수도 달라지지 않겠느냐"며 "잘했으면 정권연장, 못했으면 정권교체, 이것이 선거라는 것을 대구·경북·포항에서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바른정당 의원 13명의 집단 탈당 사태에 대해서도 "우리 정치에서 별별 일을 다 봤지만 이렇게 무도하고 염치·체면 없는 일은 처음"이라며 "오로지 정권연장만을 위해 국정농단 세력들이 다시 뭉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문 후보는 "(국정농단 세력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며 "용납할 수 있겠느냐. 이는 유권자들을 무시하고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향해서도 "국정농단 세력과 손잡고 공동 정부를 하자는 후보"라며 "책임총리를 내주고 정부 구성을 총리에게 맡기는 것은 정권 교체가 아닌 야합"이라고 날을 세웠다.
문 후보는 "그래도 늘 새누리당을 지지하다 보니 아직도 저 문재인에게 마음이 열리지 않는 분들이나 정권교체가 불안한 분들이 계신 것 같다"며 "제가 자신 있게 말씀드리는데 걱정하실 일 없다. 저 문재인, 믿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해야만이 국정농단세력이 발목을 잡지 못하고 확실한 개혁,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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