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대선이 불과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승리의 여신은 누구에게 미소 지을 것인가. 막판에 이른 대선 결과를 결정할 후보들의 무기는 무엇인지 관심이 높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 여론의 흐름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확고한 1강 체제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구도였다. 여기에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tv토론회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대선 기간 내내 문 후보는 유리한 구도를 점해왔다. 그러나 문 후보의 지지율은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까지 안정적인 당선권을 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40% 초반에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30% 후반에서 40% 초반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해 역전이 전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안철수 후보는 진보층과 보수층 사이에서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고, 홍준표 후보는 보수층 결집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같은 흐름이 꺾이지 않은 상태에서 여론조사 공표 금지를 맞은 가운데 각 후보들은 자신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홍 후보의 선전을 인정하면서도 승부를 바꿀 만한 태풍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보수 결집은 우려한다. 이 때문에 일명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 문재인)을 강조하면서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이후 국민 속으로 현장유세를 통해 걷고, 대중교통에서 국민들을 직접 만나며 하락세가 반전됐다고 주장한다. 높은 사전투표율 중에서도 영남 투표율이 낮은 것을 들어 보수층이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고, 뚜벅이 유세가 영남 보수층과 유보층을 안 후보 쪽으로 돌아서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홍준표 후보는 보수 집결을 통해 이미 안 후보를 넘어섬과 동시에 문 후보와 박빙의 양강 대결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홍 후보는 보수결집을 통해 깜깜이 선거 기간 동안 역전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반면, 따라가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대선 선전을 바탕으로 향후 정치권의 변화를 노리고 있다.
심 후보는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심 후보는 자신과 홍준표 후보와의 격차가 크지 않다며 홍 후보를 역전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심 후보는 진보정당 대선후보 중 최초로 5% 득표를 넘어 두 자릿수 득표도 하겠다는 자세다.
진보정당 후보로 두 자릿수 득표가 현실화된다면 과거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던 민주노동당 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전망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집단 탈당 사태 이후 오히려 치솟은 인기를 바탕으로 보수 혁신의 기치를 높이고 있다. 유 후보가 선전한다면 보수 혁신에 대한 분명한 국민적 동의가 확인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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