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19대 대통령 선거일 전 마지막 주말, 시민들이 많이 찾는 여가장소를 잇따라 방문하며 최대한 많은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혔다. 유 후보는 특히 유세에서 보수층과 젊은 층에 맞춘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며 표심 집중 공략 기조를 이어갔다.
유 후보는 6일 오전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만난 뒤, 오후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잠실야구장·가로수길을 연이어 찾아 많은 시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 막판 뒤집기 희망..."선거 혁명 만들자"
유 후보는 잠실야구장 앞 유세에서 "역전 홈런을 한 번 쳐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를 사흘 앞둔 상황에서 마지막 총력전을 치르겠다는 의지다.
이날 유세에서 유 후보는 막판 뒤집기에 대한 믿음을 수차례 드러냈다. 그는 오후 잠실야구장 앞 유세에서 그 동안 떠오른 사람들로 반기문 전 유엔 총장·황교안 국무총리·안희정 충남도지사·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등을 언급하며 "이제 마지막 한 사람이 남았다. 남은 이틀 반 동안 저 유승민이 판을 뒤집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어진 가로수길 유세에서도 "서울, 부산, 대구 등에서 많은 분들을 뵈었더니 유승민이 좋은데 사표가 될까봐 걱정이라고 한다"며 "그런 분들 표를 다 모으면 유승민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5월 9일 여러분과 함께 꼭 선거 혁명을 만들고 싶다"며 전세 역전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 "보수층 표심 오고 있어"...청년 공략 발언도
유 후보는 선거가 3일 남은 현재 보수층의 표심이 자신에게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보수층이 처음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이기는 데만 정신이 팔려 있다가 이제는 홍준표와 자유한국당의 자격 문제를 생각한다"며 "제가 보수의 미래, 보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늘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울산·경남은 물론 대구·경북에서도 바닥이 뒤집어지고 있다"며 "보수 유권자들의 지지가 막판에 저한테 확 몰렸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유 후보는 가로수길에서는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가장 무서워하는 국군통수권자가 되겠다"며 "여러분의 민생, 일자리, 비정규직 문제는 누구보다도 개혁적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후보가 주창하는 '개혁보수'의 큰 흐름을 정리한 것이다.
유 후보는 청년층을 겨냥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잠실야구장에서 "청년 여러분, 젊은 엄마아빠 여러분이 이번에 판을 뒤집어 달라"며 "유찍기가 뭔지 아느냐, 유승민을 찍으면 기적이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가로수길 유세에서도 "젊은이들도 보수가 저 정도만 되면 지지할 수 있다는 당당하고 깨끗한 개혁보수의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바른정당 의원들 지원 총출동...딸 유담도 복귀
이날 가로수길 유세에는 바른정당 주요 의원들이 상당수 얼굴을 비췄다. 특히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주 토요일 부산 유세 이후 처음으로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종구 정책위의장 역시 마이크를 잡았다.
김 선대위원장은 "국회의원 300명 중에서 유승민 후보가 제일 깨끗한 국회의원이란 사실을 아느냐"면서 "유 후보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면 썩은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도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를 세우려고 하는 유 후보에게 열렬한 응원을 부탁드린다"면서 "여러분들이 썩은 보수를 쳐내는 칼이 되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유 후보의 딸인 유담씨가 지원유세를 재개했다. 지난 4일 한 30대 남성에게 성희롱을 당한 사진이 유포된 이후 이틀 만이다. 나눔의집과 수원월드컵경기장까지 유 후보와 동행한 유담씨는 이후 유 후보의 아들 유훈동 씨와 서울지하철 2호선, 7호선의 주요 역을 돌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유담씨는 발언을 자청해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을 때일수록 더 당당히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가 숨어야 하는 일은 저희가 살아가야 할 우리나라에서 절대 있어선 안 될 일이고, 저희 아버지가 꿈꾸는 대한민국에서는 결코 없을 일"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오는 7일에는 관악산에서 아침인사를 하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대전·포항·대구를 차례로 방문해 충청권과 대구·경북권 표심 공략에 나선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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