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5월 첫 주 황금연휴를 맞아 연휴초반에는 시장과열 양상을 보였지만, 연휴후반부터는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 4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긴급회의를 소집, 불법보조금 지급행위 자제 등 이동통신3사에 시장안정화 요청을 한 덕분이다. 하지만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로 연휴 대란이 끝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의 황금연휴 기간 번호이동 건수는 연휴초반(1일~4일)까지 집중적으로 늘어나 9만3천837건을 기록했지만, 연휴후반(5일~7일)에는 방통위 개입으로 3만1천802건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번호이동 건수는 지난 7일, 총 8천403건을 기록해 시장과열 양상을 보였던 지난 3일 번호이동 건수(2만8천267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통신 업계는 방통위 경고조치 후, 통신사들이 보조금 규모를 축소해 시장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보조금 규모는 지난 2일, 50~60만원에서 현재(8일 기준) 30~40만원 수준으로 가라앉은 상태다.
하지만 통신3사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을 중심으로, 가입자 유치전을 반복하고 있는 만큼 추후 또 다시 '대란'이 발생할 여지는 충분한 상황이다.
실제로 현재도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등에서는 불법보조금을 지급하는 유통점의 위치를 안내하는 게시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이에 방통위는 5월 내내 불법보조금(페이백 등) 지급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집단상가에 대한 집중점검에 나서는 등 시장을 안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사각지대(온라인 유통망, 집단상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 이달 중 집중점검에 나설 예정"이라며, "(불법보조금 지급이 집중되는) 집단상가 등의 차별적 지급행위에 대한 것들을 파악, 향후 조사 등에 이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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