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망분리 사업으로 성장해온 퓨전데이타가 향후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그 동안 퓨전데이타는 가상화 솔루션을 기반으로 망분리 사업에 주력해왔다. 앞으론 클라우드 사업을 키워 새로운 수익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퓨전데이타는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이 같은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몇 년간 망분리 시스템 구축 사업응 수주하며 매출을 늘려왔다. 금융권 망분리 의무화 정책에 따른 수요 증가 효과가 컸다. 지난해 매출액은 282억원으로 전년보다 50% 가량 커졌다.
실제로 신한카드, 신한생명, 신한캐피탈 등 다수 신한 금융 계열사 망분리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공공 분야에서도 행정자치부, 법무부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작년말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바 있다.
퓨전데이타는 VM웨어, 시트릭스 등 글로벌 IT기업이 대부분을 장악한 국내 망분리 시장에서 작년 기준 15.9%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올해는 조금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퓨전데이타는 망분리 사업에 계속 주력하는 동시에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더 나아가 퍼블릭 서비스 사업까지 영역을 넓힌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으로 쏟아지는 데이터 속에서 가상화 기반의 클라우드가 해결책으로 떠오른 까닭이다.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으로는 가상 서버 제공 서비스, 클라우드 전용 PC 판매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가상화 솔루션 매출의 중심축을 망분리에서 클라우드로 옮겨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작년 기준 퓨전데이타 매출의 약 64.5%는 가상화 솔루션, 다시 이중 93.8%는 망분리 사업 영역에서 나오고 있다. 클라우드 구축 사업 비중은 6.2%다.
현재 클라우드 시장을 대비해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HCI) 제품인 'JD-원(JD-ONE)'을 마련했다. HCI는 가상화 소프트웨어 기능과 서버, 스토리지 등의 하드웨어 기능을 하나로 집약한 제품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김종훈 퓨전데이타 경영지원실 차장은 "법률적 도움을 받아 망분리 시장이 커지면서 매출이 성장했다"며 "이후엔 이 기술(가상화 솔루션)을 클라우드에 도입하면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게 아니라 서비스 사업자에게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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