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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문재인 정부 첫 인선 놓고 '입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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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환영' vs 한국당·바른정당 '유감'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정치권이 문재인 대통령의 첫 정부 인선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대탕평 인사"라며 환영의 입장을 밝힌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10일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낙연 전남도지사,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을 각각 지명했다. 또 대통령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 대통령경호실장에는 주영훈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이번 첫 정부 인선은 전반적으로 대탕평과 개혁, 소통을 위한 인사라는 점에서 환영한다"며 "국무총리 후보자에 호남 출신인 이낙연 전남지사를 지명한 것은 호남 인재를 등용한 탕평 인사"이라고 호평했다.

박 대변인은 "비서실장에 지목된 임종석 전 의원은 친문 색채가 옅고 모든 계파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잘된 인사"라며 "이들은 모두 합리적인 개혁주의자로서 문재인 정부를 원만하게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전체적인 인선 배경과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봤을 때 적절한 인사로 보인다"고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국민의당은 공식 논평을 내지는 않을 예정이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인수위 없이 시작되는 만큼 오늘의 첫 인선은 대통령의 인사원칙과 빠른 국정 수습에 대한 의지로 보인다"면서 "임명된 인사들은 이번 대선이 국민의 여망이 낳은 결과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합리적인 소통을 통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여는 첫 걸음을 내딛기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정준길 한국당 대변인은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이 문 대통령께 '인사가 만사'이므로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능력 위주의 인사를 부탁드린 바 있다"면서 "그런데 문 대통령의 첫 인사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종석 전 의원을 임명했다. 취임 첫날이지만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임 비서실장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을 지냈으며, 주사파 출신으로 알려졌다"며 "1989년 임수경 전 의원 방북 사건을 진두지휘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3년 6개월간 복역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민심을 잘 살펴 비서실장 임명을 재고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위한 지역 안배 차원에서 호남 출신인 이낙연 총리 후보를 지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현직 광역지자체장 차출에 따른 도정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적절성에 대한 의문은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 대변인은 "이 총리 후보가 특정 정파에서 오랜 기간 정치생활을 이어온 인사라는 점에서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인지 여부도 신중히 지켜볼 것"이라며 "인사청문 과정을 통해 선입견과 편견 없이 국민 여망에 부응하는 인사인지 도덕성과 국정운영 능력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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