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신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시설 부지를 조성할 경우, 구부릴수 있는(플렉서블) OLED 시장 지위가 더욱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전날 삼성디스플레이는 급증하는 플렉서블 OLED 패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충남 아산탕정 디스플레이시티 2단지에 신규 플렉서블 OLED 생산시설 부지 조성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규모는 13조~16조원으로, 오는 2018년 상반기에 완공돼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신규 플렉서블 OLED 생산시설 A5(가칭)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고 내다봤다"며 "수요 측면에서 하드웨어의 크기·배열 등 폼팩터 차별화 요구가 확산되고 있고, 공급 측면에서도 플렉서블 OLED 이윤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투자 환경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단, A5의 구체적인 양산시점과 생산능력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 역시 생산규모나 완공 및 양산시점 등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고 애널리스트는 "A5의 플렉서블 OLED 생산능력이 적어도 A3(135K/월) 수준이거나 그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외 장비·소재 업체들의 실적이 2018년 이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 설비투자 수혜주로서 기대감도 더욱 커질 것이란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패널 업체 중에서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장비업체로는 에스에프에이, AP시스템, 아이씨디, 테라세미콘 등을 주목해야 한다"며 "소재업체로는 덕산네오룩스와 삼성SDI의 수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