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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한국판 넷플릭스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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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엔터사와 제휴 자체 콘텐츠 확보 강화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손잡고 자체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자체 플랫폼을 가지고 콘텐츠도 제작하는 넷플릭스의 방식과 유사하다.

두 회사는 포털 사이트, 모바일메신저, 동영상 서비스 등 강력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데 콘텐츠 역량도 키우는 셈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CJ E&M, 네이버는 YG엔터테인먼트와 제휴해 자체 콘텐츠 역량 강화에 나섰다.

카카오의 자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는 CJ E&M의 자회사이자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과 공동투자 형태로 드라마 제작사를 설립한다. 두 회사는 TV와 모바일을 겨냥한 콘텐츠로 연매출 1천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로엔은 음원 서비스 시장 점유율 50%가 넘는 '멜론'을 운영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또 오해영', '시그널', '도깨비' 등 CJ E&M의 히트 드라마를 만든 제작사다.

앞으로 카카오의 웹툰, 웹소설을 활용해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도 있고, 이들이 만든 작품이 카카오TV에서 선공개될 수도 있다.

로엔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로엔은 음악 외에도 콘텐츠 사업을 지속 확장할 것"이라며 "모회사 카카오와 시너지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자체 콘텐츠를 보유하거나, 제휴해서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해 선보이는 방식을 병행 하겠다"며 "콘텐츠 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3월 YG엔터테인먼트에 1천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네이버는 이 투자를 통해 YG엔터 2대 주주가 됐다. 네이버는 음원을 포함한 엔터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V 라이브'와 같은 플랫폼에서 선보여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최근 네이버는 V라이브 스마트TV용(안드로이드 셋톱박스가 구비된 TV) 앱을 출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넷플릭스처럼 같은 콘텐츠를 PC, 모바일, TV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타의 방송을 크고 좋은 화질에서 선보이기 위해 TV용 앱을 출시했다"며 "유료 V라이브 이용자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경계 사라진 미디어 시장 '지각변동'

인터넷기업들이 미디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이 시장에서 사업자간 경계가 흐려진 때문이다. tvN의 '도깨비'는 20% 가까운 시청률로 지상파 못지 않은 파급력을 보여줬다. 가수들은 TV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고 특정 사이트에서만 라이브 영상을 공개하기도 한다.

이 같은 생태계를 만든 넷플릭스, 유튜브의 국내 시장 공세도 거세다.

전 세계 가입자가 1억명에 달하는 넷플릭스는 오는 6월 넷플릭스와 극장을 통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를 공개한다. 넷플릭스는 옥자 제작비로 5천만달러를 투자했다.

유튜브는 지난달 그룹 빅뱅이 출연하는 웹예능 '달려라, 빅뱅단'을 선보였다. 이는 유튜브와 YG엔터가 제휴하고 빅뱅이 기획한 예능이다. 이를 보기 위해선 월정액 7천900원을 내는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 '유튜브 레드'에 가입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결국 글로벌 기업과 싸워야 한다"며 "이들은 미디어 시장에서 입지를 키워가고 있는데, 두 회사도 자체 콘텐츠를 강화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두 회사가 자사 콘텐츠에 힘을 실으면서 중소 콘텐츠 업체가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콘텐츠 벤처기업 관계자는 "플랫폼 개방 차원에서 규모가 작은 벤처 기업들의 콘텐츠를 배제하지는 않겠지만 검색이나 메인페이지 노출도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며 "2~3분용 모바일용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사도 늘어나고 있는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이미 파괴력을 입증했고, 페이스북도 뛰어든다고 하는 상황에 국내 인터넷기업도 손 놓고 있을 수 만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른 콘텐츠 업체와도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지속적으로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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