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과 세월호 특조위 문제와 관련해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참모진과의 오찬 자리에서 조국 민정수석에게 "국정농단에 대한 특검 수사가 기간연장이 되지 못한 채 검찰 수사로 넘어간 부분을 검찰이 수사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세월호 특조위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끝난 부분들도 국민들은 다시 조사됐으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수석은 "법률 개정 전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은 되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청와대가 검찰 수사가 종결된 국정농단 사건, 정윤회 문건 유출 의혹 사건, 세월호 사건 등에 대한 수사 지휘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청와대는 그간 검찰 수사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문재인 정부가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적폐청산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검찰 수사지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고 분명히 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12일 기자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국정의 중요한 사건 수사가 미진한 것이 있는지를 민정 차원에서 확인하라는 것"이라며 "정윤회 건도 과거 경찰 등 폭로의 당사자가 감옥에 갇힌 것이 있었으니 처리 절차가 합당한 것인지 민정차원에서 프로세스를 점검해보라는 차원"이라고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현재 민정수석실이 다 구성되지도 않은 상황이어서 확인할 방법도 없다"며 "대통령의 발언은 향후 민정수석실의 향후 과제를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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