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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대재앙"…한국도 랜섬웨어 위기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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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 공격, 세계 70여국 강타 … 국내 피해 우려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세계 각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랜섬웨어 공격이 한국으로 번질 수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상 최대 규모의 랜섬웨어 공격으로 추정되는 이번 사태를 두고 '사이버 대재앙'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 랜섬웨어는 중요 파일을 암호화한 뒤 이를 푸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러시아 등 세계 70여 개국 이상에서 랜섬웨어 공격이 일어난 가운데 국내도 대학 병원 한 곳이 감염되는 등 피해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다행히 한국은 주말과 겹치면서 대부분의 기업이 업무를 하지 않아 피해 사례가 적은 편으로 보이나, 기업들이 업무를 시작하는 다음주 월요일(15일)에는 피해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상명 하우리 CERT 실장은 "국내 피해 사례가 속속 신고되고 있다"며 "차주 월요일 기업들에서 업무를 시작하기 위해 PC를 켜는 순간 피해가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격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운영체제(OS) 취약점을 악용해 일명 '워나크라이(WannaCry)'로 불리는 랜섬웨어를 유포한 뒤 파일을 복구해주는 조건으로 300~60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가상화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취약점은 윈도 파일 공유에 사용되는 서버 메시지(SMB) 원격코드 취약점으로 MS가 지난 3월 보안 패치를 제공했으나,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이용자들이 많아 피해를 키웠다.

해외에서는 이번 공격으로 주로 보안이 취약한 병원, 기업들이 공격 대상이 됐다. 영국 여러 곳의 국민보건서비스(NHS) 병원들과 스페인 최대 통신사 텔레포니카 등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막기 위해선 윈도 OS를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MS가 보안 업데이트를 중단한 윈도 비스타 이하 버전을 이용하는 사용자는 윈도 7 버전 이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최신 보안 패치를 적용해야 한다.

자세한 예방법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보안 사이트 '보호나라(http://www.boho.or.kr)' 보안공지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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