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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통신비 인하, 이통3사 와이파이 개방도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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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LG유플러스 이어 KT 개방 필요" …녹소연

[아이뉴스24 박영례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공공와이파이 확대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재 이동통신사 별로 구축한 와이파이를 개방, 공유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만 이 경우 각 사 구축한 와이파이 규모가 달라 KT와 같이 상대적으로 많은 와이파이를 구축한 경우 개방에 따른 부담을 통신사간 상호접속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3사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어서 실행될 지는 미지수다.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상임위원장 이덕승)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16일 성명서를 내고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타사 고객에 와이파이를 개방하겠다고 한만큼, 가장 많은 와이파이를 보유하고 있는 KT 역시 와이파이를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와이파이 개방은 가계통신비 절감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 와이파이 구축을 의무화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고, 이미 정부가 올해로 6년째 주민센터, 전통시장, 복지시설, 보건소, 터미널 등 서민·소외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장소를 중심으로 공공와이파이를 구축해 왔다.

그러나 대상이 한정 돼 있고, 정부 재원으로 확충해야 하는 만큼 한계가 있다는 게 녹소연 측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이통 3사가 구축해 놓은 와이파이를 활용하는 방안이 통신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녹소연에 따르면 이통3사의 상용와이파이 AP는 1월 기준 40만 6천21개에 달하는 반면, 공공와이파이 AP는 이통사당 약 1만개, 총 3만개 수준으로 상용와이파이 대비 7.3% 수준이다.

특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이 일부 와이파이를 개방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많은 와이파이를 보유하고 있는 KT 역시 이에 동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녹소연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2012년부터 와이파이 AP(7만 9천140개)를 개방하고 있으며, SK텔레콤도 최근 전국 와이파이 AP(13만 7천91개) 중 약 8만개(이중 1만개는 공공와이파이)를 타사 고객에게 무료 개방했다.

KT의 경우 이통 3사 중 가장 많은 와이파이 AP(18만 9천790개)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보다 폭 넓은 국민 혜택을 위해 이 같은 와이파이 AP 개방에 동참해야 한다는 게 녹소연 측 주장인 셈이다.

그러나 이에대해 업계에서는 와이파이 구축 규모가 달라 이의 전면 개방이나, 정부가 민간 설비 개방을 강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녹소연은 이에 대해서도 현재 요금제에 와이파이 사용에 관한 이용료가 포함돼 있고, 와이파이 개방에 따른 추가 부담은 상호접속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윤문용 녹소연 정책국장은 "알뜰폰 도매대가 중 와이파이 이용료로 1천500원이 책정돼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이통 3사 요금에도 소매가 기준 2천원 정도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KT와 같이 상대적으로 와이파이가 많아 개방에 따른 부담이 우려되는 문제는 3사 상호접속료 산정 등에 반영,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이통 3사와 공공와이파이 확충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실적 대안으로 3사간 접속료 산정논의를 통해서라도 3사간 와이파이 AP 개방과 공유를 보다 조속히 이끌어 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상호접속 반영 등 경우에도 3사간 협의가 선행돼야 하는 문제여서 현실화 될 지는 미지수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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