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도 가세···유아 콘텐츠 경쟁 '불꽃'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구글 유튜브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유아용 영상 콘텐츠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들 콘텐츠는 어린이 뿐만 아니라 부모까지 공략할 수 있고, 교육 콘텐츠는 수익 모델로 이어질 수 있다.

16일 구글코리아는 대학로 콘텐츠코리아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튜브 키즈' 국내 출시를 발표했다.

유튜브 키즈는 자녀와 부모 모두를 고려한 기능을 갖춘 앱이다. 어린이에 초점을 맞춘 동영상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

유튜브 키즈는 2015년 2월 미국에서 첫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해, 매주 800 만명의 사용자, 누적 300 억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유튜브키즈는 크롬캐스트를 사용해 TV의 큰 화면으로도 재생이 가능하며, 조만간 안드로이드 TV, 스마트 TV 앱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 앱은 부모들에게 자녀의 동영상 시청 환경을 직접 설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우선 초등학교 입학 전의 영유아와 입학 후의 어린이로 구분해 자녀의 나이에 맞는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시청 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타이머'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다.

또 '검색 설정’을 통해 아이가 검색을 하는 것을 허용할지, 앱에서 보여지는 일부 콘텐츠만 볼 수 있도록 할지 선택하는 등 부모가 아이에게 맞는 시청 환경을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이번 유튜브 키즈 출시를 계기로 아이코닉스, 스마트스터디, 캐리소프트, 브라운TV, 로이비주얼 등 인기 어린이용 콘텐츠 제작사는 '내 손안에 뽀로로', '로보카 폴리 스톱모션 시리즈'와 같이 유튜브에서만 즐길 수 있는 250편 이상의 유튜브 전용 키즈 콘텐츠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돈 앤더슨(Don Anderson) 유튜브 아태지역 패밀리 앤 러닝 파트너십 총괄은 "유튜브 키즈는 부모들이 각자 가족의 상황에 맞추어 시청 환경을 설정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권한을 제공한다"며 "전 세계의 재미있고 교육적인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유튜브 키즈가 더할 나위 없는 놀이 및 교육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카카오 자회사 블루핀도 유아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키즈'가 국내외 인기 TV 애니메이션 6종을 새롭게 서비스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인기 TV 애니메이션은 '뚝딱맨'과 '터닝메카드W' 시즌 1이다.

국내 인기작뿐 아니라 미국 어린이 전문채널인 니켈로디언의 오리지널 인기 애니메이션 4종도 함께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는 1999년부터 어린이 포털 '쥬니어네이버'(쥬니버)를 운영 중이다. 최근엔 창작자(크리에이터) 콘텐츠 비중이 높아져, 동요, 동화, 인기 애니메이션 등을 비롯해 쥬니버 제공 콘텐츠 약 4만여 건 중 키즈 크리에이터 콘텐츠가 약 1만여건을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는 '캐리와 장난감친구들', '허팝', '도티' 등 인기 키즈 30위 채널을 네이버TV 내 키즈TV 에 입점시켰다. 작년 한해 동안 50여개의 키즈 크리에이터 채널이 신설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쥬니버는 향후 연령별 사용자 맞춤 콘텐츠 추천 및 자주보는 영상 바로가기 등을 통해 사용성을 개선하겠다"며 "다양한 파트너들과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