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중저가폰의 분투로 선전한 가운데 중국업체들이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중국업체들의 프리미엄 시장 경쟁력은 크게 약해 애플과 삼성전자의 양강구도는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23일 시장조사기관 IDC를 인용해 "올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업체들의 비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중국업체들의 성장지속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한 3억4천400만대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0.6% 감소했지만 올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다.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출하량은 신제품 부재에도 불구하고, '갤럭시A'와 '갤럭시J' 등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1.2% 증가한 8천9만대를 기록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시장점유율은 23.3%로 신규 플레그십 스마트폰 부재에도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며 "올 2분기에는 초반 흥행 중인 '갤럭시S8'의 판매효과로 출하량과 시장점유율 모두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의 1분기 출하량은 계절적 비수기와 올 하반기 공개되는 '아이폰8'에 대한 대기수요 영향으로 전년보다 0.9% 감소한 7천76만대를 기록했다.
2분기에도 이전 모델의 재고조정과 신제품 영향으로 아이폰 판매량은 크게 부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편 중국업체들은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중이다.
노 애널리스트는 "1분기 출하량 기준 상위 10 중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중국기업이 차지하고 있다"며 "이들의 성장세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 성장을 상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대만의 상위 10개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40%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국업체들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입지는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는 "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는 중국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10.4%로 화웨이, 비보, 오포를 제외하고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들이 없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독주는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과 삼성전자로 양분되고 있다. 1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애플 65.8%, 삼성전자 18.2%를 기록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약 90%에 달하는 시장지배력은 향후에도 유지될 것"이라며 "침체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될 경우, 견고한 과점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현재 급부상하고 있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등 제4차 산업혁명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재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IT, 가전, 자동차 등 융복합 시대에 접어들면서, 스마트홈과 자율주행차 등 우리의 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의 성능 향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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