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이 후보자의 아들 이 모씨(35)는 2001년 병무청 병역검사에서 3급 현역입대 판정을 받았으나 운동을 하다 어깨를 다쳐 탈구가 발생했고 2002년 수술을 받았다. 이로 인해 같은 해 4월과 5월 2차례에 걸쳐 재검을 받았지만 재발성 탈구로 5급 면제 판정을 받았다.
이 후보자는 2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2002년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뒤 치료를 위해 노력했고 재검을 마음속에 두고 있었다"며 "그러나 이듬해 뇌하수체 종양이 발견돼 뇌수술을 했다. 뇌수술은 사후 관리가 필요해 재검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2002년은 우리 사회가 병역 문제로 예민했던 시기"라며 "2002년 대통령 선거에 나온 분의 자제분 병역 비리가 큰 쟁점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2002년은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아들 병역 면제 의혹, 이른바 '병풍' 논란이 대선 쟁점으로 올랐던 시기다. 당시 이 후보자는 대변인 신분으로 공격수 노릇을 했다.
이 후보자는 "저는 당시 민주당 대변인으로서 병역 비리를 공격하는 입장이었다"라며 "제게 흠이 있었다면 한나라당에서 저를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입영연기가 아닌 병역처분변경을 신청한 데 대해선 "당시 아내가 병무청에 찾아가 자식이 어깨 수술을 해야 하니 (입영을) 좀 늦춰 달라고 했더니 병무청 관계자가 병역처분변경서를 가지고 아들 본인이 오게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탄원서를 '국회의원 이낙연' 명의로 낸 배경에 대해서는 "숨길 것도 없지 않느냐"라며 "신체검사를 정밀하게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때, 그 검사를 앞둔 시점에 탄원서를 냈고 검사를 잘 해서 최소한 공익근무라도 하게 해 달라는 내용이었는데 무엇이 더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어깨 치료를 받았고, 입영 날짜를 2~3개월 앞둔 상황에서 심각한 상처를 받았다. 같이 운동했던 친구들이 증인이니까 얼마든지 확인이 가능하다"며 "부실한 자식을 둔 부모의 마음도 헤아려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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