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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청문회, 野 의혹 공세 vs 與 감싸기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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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그림 강매, 청부 입법, 모친 아파트 등 도덕성 '난타전'

[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25일, 야당은 전날에 이어 이 후보자의 도덕성 의혹을 집중 추궁하며 공세를 편 반면 여당은 방어에 나서면서 신경전이 벌어졌다.

일부 야당 의원은 문자메시지로 제보를 받았다면서 이 후보자 부인의 그림 대다수가 대작·가필이라는 의혹을 제기해 이 후보자가 발끈하고 나서기도 했다.

◆與 "그림 의혹 말 바꾸기, 대필·가작 제보도"…李 '발끈'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 부인 그림 강매 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이 후보자는 전남개발공사가 2점의 그림을 구매했으며 대가성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전라남도 산하 공공기관이 그림을 추가 구매했고 대가성도 의심된다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후보자 부인의 소득신고 자료를 근거로 "전남개발공사가 구매한 2점 말고도 나머지 기관이 3점을 구매했다. 왜 말이 바뀌었느냐"며 "어떤 산하기관이었는지 밝혀야 이 후보자가 공직을 남용했다는 의혹에서 해방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전남개발공사가 구매한 그림 2점에 대해서도 "이 후보자가 전남지사로 취임한 이후인 2014년 10월부터 전남개발공사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고 당시 전승현 사장에 대한 사퇴 압박이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자리보전을 걱정한 전 사장이 그림을 샀다는 합리적인 추측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윤주식 전남개발공사 기획관리실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 후보자가 지사에 취임하기 1년 전부터 기획된 정기종합감사였고, 감사 범위 또한 전 사장이 취임한 2013년부터가 아니라 2011년 12월부터였다"며 "이것은 표적감사라고 해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정태옥 한국당 의원은 "이 후보자 부인의 그림이 조영남 미술작품 대작 사건과 같이 중견 작가의 가필과 대작으로 이뤄졌기에 그렇게 많은 작품이 양산될 수 있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간 차분하게 청문회에 임했던 이 후보자의 표정이 일순간 굳어졌다. 그는 "전혀 사실과 다른 대단히 심각한 모욕이다. 집에서 잠도 안자고 그림 그리는 것을 봤다. 정말 심각한 모욕"이라고 반발했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당이 도덕성 검증을 세밀하게 하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사실 확인을 어느 정도 해야 질의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렇게 정치공세하고 인격모독하면 인사청문회의 취지와 다르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후보자가 인격모독을 느꼈다면 죄송하지만 일인지하 만인지상이기에 확실히 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청부 입법' 의혹에 "엿 바꿔 먹었겠느냐" 날 선 공방

이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대한노인회에 세제 혜택을 주는 법안을 발의했으며, 같은 기간 노인회 고위 간부로부터 고액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 전남지사 선거 당시 보좌진 등 측근들이 '당비 대납' 사건으로 처벌된 사실 등도 도마에 올랐다.

김성원 한국당 의원이 "노인회의 후원금 기부 일자와 법안 제출 일자가 같다면 대가성 입법로비에 대한 의혹이 상당히 크다"고 지적하자, 이 후보자는 "설마 엿 바꿔 먹기야 했겠느냐. 국회의원 하면서 장사를 했겠느냐"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강효상 의원은 "이 모 정무특보가 전남지사 경선 과정에서 5천만원의 당비를 대납해 1년 2개월의 실형을 살았다"며 "상식적으로 측근이 자기 상관을 위해 5천만원을 썼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정말 의리가 있다"고 비꼬았다.

이 후보자는 "당비 대납 건은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제가 충분히 챙기지 못한 불찰이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어느 경우에나 보좌진에게 이상한 짓 하지 말아라, 무리하지 말아라하는 말을 달고 산다"고 덧붙였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모친 아파트 매매차익 의혹을 거듭 짚었다. 이 의원은 "동생이 어머니를 모실 생각으로 샀다고 답변했는데 그렇다면 증여 대상은 아니지만 아파트를 어머니 명의로 샀기 때문에 부동산실명법(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정지연기자 berealjy@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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