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출시 후 단 한 차례도 양대 오픈마켓 매출 순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던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의 콘크리트 인기에 균열이 생겼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레볼루션'은 지난 25일 모바일 게임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내주며 2위로 이틀째 1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14일 국내 출시 당일 매출 순위를 석권한 직후 단 한 차례도 정상을 허용하지 않았던 '레볼루션'이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위에서 밀려난 것이다.
'레볼루션'을 누르고 새로이 정상에 오른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는 인기 만화 '원피스' 지식재산권(IP)을 소재로 한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작년 5월 출시돼 꾸준히 인기를 이어온 스테디셀러다.
'레볼루션'의 순위 하락에 대해 게임업계는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의 경우 출시 1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이벤트를 진행해 매출이 급상승했고 이로 인해 벌어진 현상이라는 해석이다. 구글플레이와 달리 실시간 순위를 곧바로 보여주는 애플 앱스토어 특성에 기인한 결과라는 것이다.
반면 '레볼루션'의 인기 감소에 따른 결과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레볼루션'의 자연 감소세와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의 일시적 매출 상승 현상이 맞물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게 아닌가 한다"며 "최근 '리니지M' 등 주요 경쟁작의 출시가 임박하면서 '레볼루션'의 이용자 이탈이 없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증권도 지난 15일 "'레볼루션'에 최고 콘텐츠인 공성전이 도입됐음에도 불구하고, 5월 일평균 매출이 20억원 이하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회사 측 관계자는 "iOS는 실시간으로 순위를 보여주는 만큼, 각 게임들의 이벤트에 따라 일시적인 변동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레볼루션'은 이용자들이 안정적으로 오랜동안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고 준비하고 있다. 곧 콘텐츠 업데이트도 준비중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레볼루션' 인기에 균열…하반기 시장 '예측불허'
출시 후 굳건한 인기를 이어오던 '레볼루션'이 양대 오픈마켓 중 한 축인 애플 앱스토어 정상을 처음으로 내준 것에 게임업계는 꽤나 놀라는 눈치다. 일시적인 순위 하락이라도 그 의미가 적잖기 때문이다.
'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리니지2' IP를 소재로 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출시 첫 달에만 2천60억원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히트작이다. 올해 상반기 출시된 주요 모바일 게임들 모두 '레볼루션'을 꺾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레볼루션'이 처음으로 순위가 하락한 만큼 하반기 시장 구도는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을 비롯해 넥슨의 '액스' 등 주요 기대작이 줄줄이 출시를 앞둔 만큼 '대이변'이 벌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게 된 셈이다.
지난 10일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재분류됐다는 점도 넷마블로서는 악재다. 넷마블은 문제가 된 '레볼루션' 내 아이템 거래소 콘텐츠를 개편하는 한편 법원에 등급분류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는 등 법정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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